러시아, 전승절 앞두고 공세 고삐…우크라 동부전선 살얼음판
[앵커]
러시아가 최대 국경일 중 하나인 5월 9일 전승절을 앞두고 우크라이나에 대한 공세의 고삐를 바짝 당기고 있습니다.
우크라이나군은 최근 동부전선 상황이 악화하면서 최소 3곳에서 후퇴했다고 밝혔는데요, 이준삼 기자입니다.
[기자]
우크라이나 항구도시 오데사에 있는 고풍스러운 국립대학 건물이 시뻘건 화염과 짙은 연기에 휩싸였습니다.
현지시간 29일 저녁, 다시 재개된 러시아군의 미사일 공격으로 최소 4명이 숨졌습니다.
러시아군이 이른바 봄철 공세에 돌입한 동부 전선의 상황은 더욱 심각합니다.
러시아군은 연일 '승전고'를 울리고 있습니다.
러시아 국방부는 성명에서 "적극적인 공세 속에서 동부 전투단 부대가 우크라이나군을 격파해 도네츠크 세메니우카 마을을 해방했다"고 밝혔습니다.
러시아군은 앞서 세메니우카 북쪽 마을도 장악했다고 주장했습니다.
미국 CNN 방송은 최전방 상황을 전하는 우크라이나의 텔레그램 채널을 인용해 러시아군이 24시간 동안 20∼25㎞에 걸친 도네츠크의 최전선 8개 지역에서 진격한 것으로 나타났다고 전했습니다.
우크라이나는 최근 미국 의회를 통과한 84조원 규모의 안보지원법에 마지막 희망을 걸고 있습니다.
젤렌스키 대통령은 더욱 중요한 건 타이밍이라며 또 한 번 신속한 지원을 호소했습니다.
"우리 전사들에게 적시에 무기를 전달하고, 우크라이나 방공망을 강화하는 것은 우리들의 생명을 지키기 위한 것인 만큼 지금 당장 추진돼야 합니다."
우크라이나를 찾은 옌스 스톨텐베르그 나토 사무총장 역시 무기지원 지연이 "전장에 심각한 결과를 초래했다"고 지적하며 다만 아직 늦은 건 아니라고 강조했습니다.
외신들은 젤렌스키 대통령과 스톨텐베르그 사무총장이 우크라이나 국방비 지원을 위해 5년간 1천억 유로, 약 148조원의 나토 특별 기금을 조성하는 계획도 논의했다고 전했습니다.
연합뉴스 이준삼입니다. (
[email protected])
#우크라이나전쟁 #봄철공세 #젤렌스키 #나토
연합뉴스TV 기사문의 및 제보 : 카톡/라인 jebo23
(끝)