바이든-네타냐후 긴급 통화…가자 전쟁 분수령

[앵커]

가자지구 라파에 대한 이스라엘군의 전면 공세가 임박한 상황에서 미국과 이스라엘 정상이 긴급히 전화 통화를 했습니다.

미국은 이번에도 이스라엘에 공격을 멈추고 휴전을 촉구한 것으로 알려졌습니다.

워싱턴에서 정호윤 특파원입니다.

[기자]

주말에도 가자지구엔 포성이 멈추지 않았습니다.

이스라엘군 탱크는 라파 인근을 분주히 오갔고, 포격으로 무너진 건물에선 하얀 연기 기둥이 쉼 없이 피어올랐습니다.

팔레스타인 자치정부 수반은 "이스라엘이 며칠 안에 라파를 공격할 것"이라고 우려하며 "미국은 이스라엘을 막을 유일한 나라"라고 강조했습니다.

전쟁이 휴전과 격화의 갈림길에 선 상황에서 조 바이든 미국 대통령은 네타냐후 이스라엘 총리와 전화 협의를 했습니다.

백악관은 바이든 대통령이 라파 문제에 대한 분명한 입장을 밝혔다고 설명했습니다.

미국 대학가에서 반이스라엘 정서가 들불처럼 번지는 상황에서, 바이든 대통령은 지상전 개시를 말리고 휴전 합의를 촉구한 것으로 보입니다.

네타냐후 총리는 진행 중인 휴전 협상이 실패한다면 지상군 투입이 불가피하다는 입장을 내놓은 것으로 추정됩니다.

블링컨 미 국무장관은 사우디아라비아에서 휴전 논의를 이어간 뒤 이스라엘을 찾을 것으로 전해졌습니다.

"임시휴전을 추진하는 것이 블링컨 장관의 최우선 과제입니다. 만약 그렇게 된다면 6주간 평화를 만들 수 있고 인질들도 모두 석방될 수 있을 겁니다."

세계경제포럼이 열린 사우디에선 각국 고위급 인사들이 휴전 성사를 위해 머리를 맞댔습니다.

"팔레스타인과 이스라엘, 그리고 국제사회의 이익을 위해 이 문제를 완전히 해결할 방법을 찾아야 합니다."

미국과 서방, 주변 아랍국가들까지 분주하게 움직이는 가운데 이번 주가 휴전의 분수령이자 마지막 기회가 될 거라는 관측이 나옵니다.

워싱턴에서 연합뉴스TV 정호윤입니다. ([email protected])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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