의대교수들 "내일부터 사직…다음주 하루 휴진"
[앵커]
의정 갈등이 두 달 넘게 이어지는 가운데, 병원을 지키고 있는 의대 교수들이 피로 누적을 이유로 잇따라 휴진도 예고했습니다.
의료공백에 대한 우려가 커지고 있는데요.
취재기자 연결하겠습니다.
임광빈 기자, 의대교수들은 내일(25일)부터 실제 사직에 나서겠다고 예고했죠?
[기자]
전국 주요병원 교수들이 내일(25일)부터 예정대로 사직 절차에 나설 것으로 보입니다.
전국 20대 주요 의대가 참여하는 전국의과대학교수 비상대책위원회는 어제(23일) 저녁 총회를 열고 내일부터 사직이 시작된다는 것을 재확인했다고 밝혔습니다.
박민수 보건복지부 차관이 앞서 "대학 총장이 수리하지 않으면 사직은 불가능하다"고 일축했지만, 교수들은 정부의 사직수리 정책과 관계없이 진행하겠다고 강조했습니다.
의대 교수들은 동시에 휴진도 논의하고 있습니다.
비대위는 주당 70~100시간 이상 근무로 교수들의 정신과 육체가 한계에 도달했다고 말했는데요.
일단 대학별로 자율적으로 결정해 다음 주 하루를 휴진하고, 정기적으로 주 1회 휴진할지 여부는 오는 26일 정기총회에서 결정하기로 했습니다.
이미 외래와 수술 축소를 결정한 병원들도 많습니다.
서울의대 교수협의회 비대위는 조금 전 기자회견을 열어 오는 30일 하루 진료를 중단한다고 밝혔는데요.
동시에 의사 정원에 대한 과학적이고 합리적 근거를 마련하기 위한 논문도 공모하겠다고 했습니다.
서울아산병원 교수 등이 속한 울산의대 교수협 비대위도 다음 달 3일부터 주 1회 휴진에 들어가기로 했습니다.
충남대병원·세종충남대병원 비대위는 이번 주부터 매주 금요일 휴진하고, 원광대병원 비대위는 오는 26일부터 매주 금요일 수술을 중단하기로 했습니다.
이들 병원들은 응급환자와 중증 환자의 진료와 수술은 지속하겠다고 설명했지만, 의료공백 확대는 불가피해 보입니다.
정부는 협상에 응하지 않은 채 '원점재검토'를 요구하는 의료계를 향해 유감을 표하며 출범을 앞둔 의료개혁특위 참여를 거듭 촉구했습니다.
지금까지 보도국에서 전해드렸습니다.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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