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앵커]
폭염 소식을 전하던 뉴스 앵커가 더위를 이기지 못하고 생방송 도중 기절했습니다.
40도가 넘는 살인적 폭염이 계속되는 인도에서 벌어진 일인데요.
문예빈 기자입니다.
[기자]
뉴스를 진행하던 앵커가 한쪽으로 기울어집니다.
조금 전까지 뉴스를 진행했는데 갑자기 숨쉬기 곤란한 모습을 보입니다.
화면 전환 뒤에는 정신을 잃고 의자에 쓰러져 있습니다.
놀란 직원들이 달려와 얼굴에 물을 발라주고 부채질을 하며 열을 식혀 줍니다.
현지시각 18일, 인도 국영방송 도어다르샨 서벵골 지부의 한 앵커가 폭염 소식을 전하던 중 무더위에 기절했습니다.
[로파무드라 산하 / 앵커]
"생방송 뉴스 진행 중에 혈압이 급격히 떨어지더니 기절했어요."
그는 방송을 마치고 SNS에 "쓰러지기 전부터 몸 상태가 좋지 않았다"며 "스튜디오 에어컨이 고장 났었고 생방송 중이라 물을 마시지 못 했다"고 상황을 전했습니다.
이날 서벵골 지역의 낮 최고 기온은 42.5도에 달했고 다른 지역도 40도를 넘었습니다.
때아닌 폭염에 현지에선 탈수 증세를 보이는 시민들이 속출하고 전력 공급에 비상이 걸렸습니다.
일부 학교는 휴교령을 내리기도 했습니다.
[스와티 캄레시 가울 / 인도 유권자]
"햇빛이 너무 강해 다들 더워하고 있어요. 그래도 투표는 먹고 사는 문제보다 중요하기 때문에 투표하러 옵니다."
폭염 기간도 예년보다 2배 늘 것으로 예상되는 가운데 인도 연방 하원 의원 500여 명을 선출하는 총선까지 실시 되면서 폭염 피해가 더 늘어날 것으로 우려되고 있습니다.
채널A 뉴스 문예빈입니다.
영상편집 : 조아라
문예빈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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