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치안 붕괴' 에콰도르, 군인이 갱단 단속…국민투표 통과

연합뉴스TV 2024-04-2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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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치안 붕괴' 에콰도르, 군인이 갱단 단속…국민투표 통과

[앵커]

남미의 주요 코카인 생산국인 콜롬비아와 페루 사이에 낀 에콰도르는 최근 몇 년 새 마약 유통의 통로가 되면서 치안이 극도로 악화했는데요.

마약을 취급하는 범죄조직에 대한 단속을 강화하자는 국민투표안이 통과됐습니다.

멕시코시티에서 이재림 특파원입니다.

[기자]

극도로 악화한 치안에 지친 에콰도르 국민들이 정부에 강력한 공권력을 주문했습니다.

현지시간 21일 치러진 에콰도르 국민투표에서 보안 강화와 관련한 9개 안건이 높은 찬성률로 가결됐습니다.

범죄조직 단속을 위해 군 장병을 거리에 배치하는 것과 중범죄자들의 형량을 늘리는 안이 대표적입니다.

국경을 넘나들며 범죄를 저지른 자국민을 외국 당국으로 인도하는 규정도 완화됩니다.

미주 대륙의 마약 밀매 갱단원을 미국으로 보내 죗값을 치르게 할 수 있다는 뜻입니다.

11개 안건 중 유연근로 확대 같은 경제 분야 사안 2개는 부결됐습니다.

이번 투표는 36살로, 현직 세계 최연소 국가수반으로 알려진 다니엘 노보아 에콰도르 대통령에 대한 중간평가이자 내년 대선의 전초전 성격도 있는 것으로 평가됩니다.

그간 '범죄와의 전쟁'을 벌여온 노보아 대통령은 이번 투표 결과를 국정 운영 강화의 동력으로 삼을 것으로 보입니다.

"불행히도 범죄는 우리나라의 심각한 문제이기 때문에, 대통령은 치안 문제를 다룰 수밖에 없습니다"

방송국에 괴한이 난입하고 정치인들이 잇달아 살해되는 무법천지 속에 탈옥했던 갱단 두목급 범죄자, 피코는 석 달 만에 경찰에 체포됐습니다.

에콰도르 경찰은 피코가 이 나라 검찰총장에 대한 테러를 지시한 혐의가 있다며, 수사를 확대하고 있습니다.

멕시코시티에서 연합뉴스 이재림입니다.

#에콰도르 #국민투표 #범죄와의_전쟁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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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끝)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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