하이브, 어도어 감사 착수…민희진 "아일릿, 뉴진스 베꼈다"
[앵커]
국내 1위 기획사 하이브가 소속 레이블 어도어에 대한 감사에 착수했습니다.
어도어는 걸그룹 뉴진스를 탄생시킨 민희진 대표가 수장으로 있는 레이블인데요.
민 대표는 하이브의 신인 걸그룹 아일릿이 뉴진스를 카피했다는 의혹을 제기하며 정면 반박했습니다.
오주현 기자입니다.
[기자]
2022년 데뷔해 '어텐션', '하입 보이', '디토' 등을 연이어 히트시키며 선풍적인 인기를 끈 걸그룹 뉴진스.
뉴진스를 탄생시킨 하이브 산하 레이블 어도어의 민희진 대표가 하이브의 감사를 받게 됐습니다.
가요계에 따르면 하이브는 민 대표와 어도어 경영진 A씨 등이 경영권 탈취를 시도한 정황을 파악하고, 이들에 대한 감사권을 발동했습니다.
하이브 감사팀 소속 인력은 어도어 경영진 업무 구역을 찾아 회사 전산 자산을 회수했고, 대면 진술 확보에 나선 것으로 전해졌습니다.
하이브는 어도어 이사진을 상대로 주주총회 소집을 요구했으며, 민 대표의 사임을 요구하는 서한도 발송한 것으로 파악됐습니다.
이 소식이 알려지면서 하이브의 주가는 장중 10% 이상 급락하는 등 전일 대비 7.8% 하락해 마감했습니다.
어도어의 지분은 하이브가 80%를, 민 대표 등 어도어 경영진이 나머지 20%를 보유하고 있습니다.
민희진 대표는 입장문을 내고 하이브와의 갈등 원인은 '아일릿의 뉴진스 카피 사태' 때문이라고 반박했습니다.
앞서 올해 3월 하이브 산하 레이블 빌리프랩에서 데뷔한 걸그룹 아일릿의 컨셉이 뉴진스와 흡사하다는 평가가 나온 바 있습니다.
민 대표는 "뉴진스가 이룬 문화적 성과는 하이브에 의해 가장 심각하게 침해되고 있다"면서, "하이브가 단기적 이익에 눈이 멀어 성공한 문화 콘텐츠를 거리낌없이 카피했다"고 지적했습니다.
이어 민 대표는 카피 사태에 대한 공식적인 문제 제기 이후 하이브로부터 대표 이사 해임 절차를 밟겠다는 통보를 받았다면서, 경영권 탈취 시도를 했다는 것은 '어이없는 내용의 언론 플레이'라고 주장했습니다.
한편 뉴진스는 내달 24일 컴백을 앞두고 있습니다.
연합뉴스TV 오주현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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