홍준표 "윤대통령 배신" 한동훈 "배신 아닌 용기"
[뉴스리뷰]
[앵커]
국민의힘 한동훈 전 비상대책위원장이 사퇴 9일 만에 처음으로 입을 열었습니다.
윤석열 대통령을 배신했다는 홍준표 대구시장의 비판에 반박하는 모양새인데, 어떤 배경인지 방현덕 기자가 취재했습니다.
[기자]
한동훈 전 비대위원장이 사퇴 9일 만에 SNS에 올린 글입니다.
"배신하지 않아야 할 대상은 국민뿐"이라며 "잘못을 바로잡으려는 노력은 배신이 아닌 용기"라고 적었습니다.
총선 이후 자신을 공격해온 홍준표 대구시장이 "윤대통령도 배신한 사람"이라며 수위를 높이자, 직접 반박에 나선 걸로 해석됩니다.
한 전 위원장은 총선 기간 김건희 여사 명품가방 의혹과 이종섭 주 호주대사 출국 문제 등을 놓고 대통령실과 갈등을 빚었습니다.
홍 시장은 윤대통령과 만찬 이후 한 전 위원장을 "폐세자"라고 하는 등 비판을 이어가고 있는데, 여권 차기 잠룡 간의 신경전이 불붙었다는 해석도 나올 것으로 보입니다.
한 전 위원장은 "시간을 갖고 공부하고 성찰하겠다"고도 했는데, 차기 전당대회 불출마에 무게가 실린 듯한 언급입니다.
한 전 위원장 사퇴 후 열흘 넘게 '표류' 중인 국민의힘은 내일(22일) 두 번째 당선인 대회를 엽니다.
이 자리에서 윤재옥 원내대표를 비대위원장으로 하는 실무형 비대위와 조기 전당대회 방침을 확정 짓자는 목소리가 많은데,
참패에 대한 반성과 혁신형 비대위를 주장하는 수도권 당선인과 낙선자들도 적지 않아 결론이 쉽게 날지는 미지수입니다.
연합뉴스TV 방현덕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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