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여의도풍향계] 총선 끝, 이젠 집안 경쟁…재등판론 '솔솔'

연합뉴스TV 2024-04-2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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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여의도풍향계] 총선 끝, 이젠 집안 경쟁…재등판론 '솔솔'

[기자]

총선이 상대 정당과의 전국구 선거였다면, 이번엔 집안 경쟁입니다.

각 정당은 새 지도부를 다시 뽑아야 하는데요. 말이 경쟁이지 어쩌면 집안싸움이 될지도 모르는 선거입니다.

먼저 국민의힘 한동훈 전 비대위원장과 더불어민주당 이재명 대표, 차기 당 대표 선거 재등판설이 벌써 흘러나오고 있습니다.

한동훈 전 비대위원장이 총선 참패의 책임을 지고 물러나자,

국민의힘은 실무형 비상대책위원회를 꾸려 오는 6월말에서 7월쯤 전당대회를 여는 데에 공감대를 모았습니다.

"주저앉아 있을 여유가 없습니다. 국민의힘이 더 빨리 당을 수습하고 열심히 일하는 모습을 보이고…."

이른바 '동정 여론' 속에 한 전 위원장의 전당대회 등판론도 꿈틀대고 있는데, "나올만하다" "좀 더 쉬어야 한다" 당 안팎 반응은 엇갈리고 있습니다.

원내 입성한 당권 주자 후보군도 만만치 않은데요.

어려운 총선 구도 속 살아 돌아온 나경원, 권영세, 안철수, 윤상현, 권성동, 김태호 의원 등이 거론됩니다.

민주당은 이재명 대표 임기가 끝나는 오는 8월 중 전당대회를 치를 예정입니다.

당 대표 연임은 전례가 없지만, 당내에서는 친명계를 중심으로 이 대표 연임론을 띄우는 분위기입니다.

뚜렷한 당권주자가 보이지 않는 상황에서 거대 야당을 이끌 강력한 리더십이 필요하다는 겁니다.

"오직 국민과 민생을 위해서 정진하겠다는 다짐의 말씀을 드립니다."

올여름 한동훈·이재명 두 사람의 등판 여부는 뜨거운 관심사가 될 전망입니다.

한편 개혁신당은 다음 달 전당대회를 열어 이준석 대표 후임을 뽑습니다.

차기 지도부를 선출하는 전당대회에서 당원, 일반 국민 여론조사와 대학생 및 언론인 평가단 심사를 반영하기로 한 건데요.

'1석'만 건진 새로운미래는 이낙연 공동대표 등 지도부 총사퇴 속에 비대위로 전환해, 전당대회를 준비합니다.

예고된 '집안 경쟁'은 이뿐만이 아닙니다.

다음 국회에서도 원내 1당인 민주당은 국회의장 선출을 놓고 내부 경쟁이 치열합니다.

대통령 다음의 의전 서열인 입법부 수장의 새 얼굴, 과연 누가 될까요?

당내 경선에서 이긴 후보가 국회 본회의 무기명 표결에서 재적의원 과반 찬성을 얻으면 선출되는데요.

현재 조정식 전 민주당 사무총장과 추미애 전 법무부 장관의 양강 구도가 만들어진 모습입니다.

이번 총선에서 6선 고지에 올라 당내 최다선이 된 두 사람 모두 친명계로, 국회의장직 도전 의지가 강한 것으로 알려집니다.

다만 당내에서 서서히 대두되는 '5선 의장론'이 변수가 될 수 있습니다.

5선 중에선 김태년·안규백·우원식·윤호중·정성호 의원 등이 하마평에 오르내립니다.

국민의힘은 민주당이 원내 1당으로서 국회의장직을 가져가겠다면 법사위원장직은 여당이 갖겠다고 밝혔는데, 민주당은 둘 다 양보할 수 없다는 입장을 내비쳐 22대 원 구성도 험로가 예상됩니다.

여야는 22대 국회를 이끌 첫 원내사령탑도 새로 뽑아야 합니다.

22대 국회는 다음달 30일부터 문을 열지만, 여야는 그 이전부터 국회 원 구성과 상임위원회 배분 등을 놓고 협상을 벌이기 때문에 첫 원내대표의 역할은 그 어느 때보다 막중합니다.

보통 원내대표 경선은 3선을 중심으로 치르지만 민주당의 경우, 다선이 많아져 4선까지 포함해 후보군이 두 자릿수입니다.

여야의 총선 후 전열 정비를 위한 새 지도부 구성 작업, 앞서 집안 경쟁이라 표현했지만, 실제론 집안 '경쟁'을 넘어 집안 '싸움'이 될 가능성도 꽤 커 보입니다.

지난 21대 국회의 경우 원 구성 힘겨루기 때문에 '늑장 개원'을 했는데요.

22대 국회는 '제때 개원'하고, 진정한 민의의 전당으로서 제 모습을 보여주면 좋겠습니다.

지금까지 여의도풍향계였습니다.

장윤희 기자 ([email protected])

PD 김효섭
AD 최한민

#선거 #경쟁 #전당대회 #원내대표 #국회의장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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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끝)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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