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난해 시음 행사를 빙자해 강남 학원가 학생들에게 필로폰이 섞인 음료를 나눠준 마약 음료 사건의 공급책이 붙잡혔습니다.
잡고 보니 중국인이었는데, 범행 후에도 우리나라에 필로폰을 계속 공급해 온 것으로 드러났습니다.
김문경 기자가 보도합니다.
[기자]
캄보디아 프놈펜에 있는 한 빌라.
강남 마약 음료 사건의 주범이 묶던 곳입니다.
우리 국정원과 검찰, 경찰과의 공조에 나선 현지 경찰이 지난달 16일 이곳에서 주범인 중국인 A 씨를 체포했습니다.
강남 마약 음료 사건이 발생한 지 거의 1년 만으로 A 씨는 필로폰 공급책이었던 것으로 드러났습니다.
앞서 지난해 4월 A 씨로부터 필로폰을 받은 일당들이 시음 행사를 빙자해 강남 학원가 학생들에게 필로폰이 섞인 마약 음료를 건넨 뒤 협박하면서 파장이 일었습니다.
붙잡힌 마약 음료 제조자 길 모 씨는 지난해 10월 1심에서 징역 15년을 선고받았지만, 공급책의 행방은 오리무중이었습니다.
그러다 지난 1월 필로폰 4kg을 인천공항을 통해 밀반입하려던 B 씨가 적발된 뒤 A 씨의 행적이 국정원에 포착됐습니다.
A 씨의 은신처에서는 2만3천여 명이 동시에 투약할 수 있는 필로폰 700여g도 함께 발견됐습니다.
국정원은 캄보디아에 숨어 지내던 A 씨가 우리나라로 계속해서 필로폰을 공급해 오고 있었다며, 검거하지 못했다면 또 다른 신종범죄에 쓰였을 거라고 말했습니다.
A 씨는 체포 현장에서 필로폰과 제조 설비 등이 발견돼 현지에서 처벌받게 됐다고 국정원은 전했습니다.
YTN 김문경입니다.
화면제공 : 국가정보원
영상편집 : 전주영
YTN 김문경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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