보조금 지급 확정…미국에서 막 오른 파운드리 삼국지
[앵커]
인텔과 TSMC에 이어 삼성전자도 미국 정부로부터 반도체 보조금을 약속받으면서 반도체 위탁생산, 파운드리 삼국지가 미국에서 펼쳐지게 됐습니다.
TSMC를 삼성전자와 인텔이 추격하는 양상인데 기술력이 승부처가 될 전망입니다.
김종력 기자입니다.
[기자]
미국이 지난 2022년 제정한 반도체법.
자국 내 투자 기업에 반도체 보조금과 연구·개발 비용 등 총 527억달러를 지원하는 것이 골자로, 반도체 생산시설을 미국 내로 끌어와 공급망을 강화하는 게 목표입니다.
이에 대만 TSMC와 우리나라의 삼성전자, 미국의 인텔 등 글로벌 반도체 기업들이 미국 내 투자에 나섰고, 미국 정부는 최근 세 회사에 대한 보조금 지급을 확정했습니다.
인텔에는 85억달러 보조금에 저리대출 110억달러, TSMC에는 보조금 66억달러에 저리대출 50억달러, 삼성전자에는 보조금 64억달러를 지급할 예정입니다.
이로써 글로벌 파운드리 시장 주도권을 놓고 미국 정부의 막대한 보조금을 받은 3사가 치열한 경쟁을 벌일 전망입니다.
현재는 TSMC를 삼성전자와 파운드리 재진입을 선언한 인텔이 추격하는 양상인데 지난해 4분기 파운드리 시장 점유율은 TSMC가 61.2%, 삼성전자는 11.3%였습니다.
"파운드리 사업 자체가 고객사와의 네트워크 관계 그리고 기술력 이 두 가지가 최대 승부의 키 포인트가 됩니다. 업력으로 따라잡기 힘든 네트워크보다는 첨단 기술력을 우선으로 앞세우는 것이 삼성전자에 유리한 전략이 될 거 같습니다."
다만 미국 정부의 보조금은 공짜가 아닙니다.
보조금을 받는 기업은 반도체 관련 중국 투자가 제한되고, 초과 이익 일부를 미 정부와 공유해야 합니다.
또 생산 장비와 원료명 등도 까다롭게 확인받아야 해 자칫 기술 유출의 우려도 있습니다.
연합뉴스TV 김종력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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