총선 후 첫 의협 비대위 회의…의료계 내분 '여전'
[앵커]
대한의사협회 비상대책위원회가 총선 이후 첫 회의를 열었습니다.
의료계는 이번 총선 결과를 두고 정부의 의대 증원 정책이 국민의 심판을 받았다며 비판 목소리를 키우고 있는데요.
자세한 소식 현장에 보도국 취재기자 연결해 듣겠습니다.
서형석 기자.
[기자]
네, 대한의사협회 비상대책위원회는 조금 전인 오후 2시부터 이곳에서 총선이 치러진 이후 첫 비대위 회의를 열고 있는데요.
김택우 비대위원장은 회의에 앞서 기자들과 만나 총선 결과에 따른 정치권의 다양한 목소리들이 나올 수 있는 부분들에 대해 논의하는 자리라고 설명했습니다.
정부가 곧 국정 쇄신 방향을 밝힐 것으로 알려진 가운데, 60일 가까이 이어지고 있는 의정 갈등을 두고 상황별 향후 대정부 투쟁 방향을 이야기하겠다는 겁니다.
의료계 내홍을 수습하는 것도 시급한 과제인데요.
박단 전공의협의회 비대위원장이 SNS를 통해 '착취의 사슬에서 중간관리자'라는 표현이 들어간 기사를 인용하며 교수들에 반감을 드러내 논란이 이어지고 있는 것과 관련해, 김 비대위원장은 "직군에 따라 다양한 목소리가 나올 수 있다"며 "경청할 부분"이라고 말을 아꼈습니다.
주목받는 건 이렇게 내홍을 겪고 있는 의료계가 한 목소리를 낼 수 있느냐입니다.
현재 의협은 임현택 회장 당선인과 김 비대위원장 간에 노선 차이를 보이고 있는데요.
의대 2천 명 증원에 대한 '전면 백지화'를 주장하는 강경파와 어느 정도 증원을 용인해야 한다는 온건파가 의견을 달리하고 있는 겁니다.
이런 내홍에 대해 김 비대위원장은 "갈등이 있던 건 아니고 소통에 애로가 있었다"며 "단일대오로 가는데 큰 문제가 없어보인다"고 밝힌 반면, 임현택 회장 당선인은 아무 말도 하지 않고 곧바로 회의장으로 자리를 옮겼습니다.
의료계가 의정 갈등과 관련해 한 목소리를 낼 수 있을지는 오늘 회의 결과를 지켜봐야겠습니다.
지금까지 대한의사협회에서 전해드렸습니다.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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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의정갈등 #의대증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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