보복공격 나선 이란…드론·미사일 대규모 공습
[앵커]
이란이 이스라엘에 대한 보복공격을 감행했습니다.
이스라엘이 시리아 주재 이란 영사관을 공격한 지 12일 만인데요.
자세한 내용 보도국 연결해 알아보겠습니다.
황정현 기자.
[기자]
네, 이란이 이스라엘을 공격한 건 현지시간으로 13일 밤, 우리 시간으로 오늘 새벽입니다.
이란은 이스라엘을 향해 수십 대에서 수백 대의 미사일과 드론을 쏜 것으로 알려졌는데요.
미국 NBC방송은, 바이든 행정부 당국자를 인용해 이란이 드론 400~500여기를 발사한 것으로 보인다고 보도했습니다.
이스라엘 전역에는 사이렌과 폭발음이 들린 것으로 전해졌는데요.
이란이 이끄는 이슬람권의 '저항의 축' 무장세력인 헤즈볼라와 예멘 반군 후티도 이스라엘 공격에 가세했다고 현지 언론은 보도했습니다.
이번 공격은 이스라엘에 대한 보복 성격이 짙습니다.
앞서 이스라엘은 시리아 주재 이란 영사관을 폭격해 이란 혁명수비대 고위급 지휘관을 제거한 바 있는데요.
사건이 벌어진 지 12일 만의 공습으로, 이란은 지속적으로 이스라엘에 대한 보복공격을 예고해왔습니다.
[앵커]
그런데 조금 전 이스라엘군이 이번 공습을 대부분 방어해냈다고 밝혔죠.
피해 상황은 어떻습니까.
[기자]
네, 그렇습니다.
이스라엘군이 이란의 대규모 공습을 대부분 방어해냈다고 밝혔는데요.
이란이 쏜 미사일과 드론 99%를 요격했다고 이스라엘 당국자를 인용해 현지 언론이 보도했습니다.
특히 이란이 예루살렘 성지에 탄도미사일을 발사했는데, 아이언돔 포대가 이들 미사일을 요격해 알아크사 사원을 보호했다고 강조했습니다.
이란은 민간이 아닌, 군사시설이나 정부시설을 겨냥한 것으로 알려졌는데요.
현재까지 소녀 1명이 다치고 이스라엘 남부에 있는 군 기지가 손상을 입은 것으로 파악되고 있습니다.
이스라엘은 이란의 첫 공격에 강력 대응할 것임을 시사했습니다.
이스라엘이 재보복공격에 나설 것으로 알려지면서 확전 우려는 더 커지고 있습니다.
[앵커]
확전 가능성이 제기되면서 우려의 목소리도 나오고 있는데요.
국제사회의 반응 전해주시죠.
[기자]
네, 우선 미국은 이란의 공격이 시작되자, 사전에 준비해둔 전투기 등 군사력을 동원해 이스라엘 방어지원에 나섰습니다.
평소대로 델라웨어주 해변 별장에서 주말을 보내고 있던 조 바이든 미국 대통령은 이날 오후 백악관으로 긴급 복귀해 국가안보회의를 소집하고 대응 방안 등을 논의했습니다.
미 백악관은 이스라엘의 안보에 대한 지지는 철통같다며, 이란의 위협에 맞서 이스라엘을 도울 것임을 재차 강조했습니다.
영국 총리는 이란의 공격을 "무모하다"고 비난하며 이스라엘 등 지역 파트너의 안보를 위해 계속 옹호하겠다고 말했습니다.
확전 위기가 고조되면서 국제사회의 우려도 커지고 있는데요.
유엔사무총장은 또 다른 중동전쟁은 안 된다며 이란에 최대한 자제할 것을 촉구했습니다.
유엔 안보리는 내일 긴급 회의를 소집해 이번 공격에 대해 논의를 진행할 방침입니다.
자세한 내용 들어오는 대로 다시 전해드리겠습니다.
지금까지 보도국이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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