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여의도풍향계] 22대 국회, 이 사람들이 이끈다

연합뉴스TV 2024-04-1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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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여의도풍향계] 22대 국회, 이 사람들이 이끈다

[앵커]

22대 총선이 마무리됐습니다.

오늘 여의도풍향계에서는 22대 국회를 이끌 주요 인물들을 집중 분석하고, 당선인들의 주목할만한 점도 짚어봅니다.

방현덕 기자입니다.

[기자]

이번 총선에서 금배지를 쟁취한 300명.

그중에서도 6월 새 국회가 시작하면 정국을 주도할 주요 인사들, 오늘 한 명 한 명 집중 분석해봅니다

자, 첫 번째로 보실 인물, 이번 총선의 명실상부한 승자, 이재명 대표입니다.

민주당을 친명 위주로, 그러면서도 국회 제1당으로 재창출하고, 넓게는 190석이 넘는 범야권의 리더로서 22대 국회 정국을 주도하게 됐습니다.

"이 나라 국정을 책임지고 계신 윤석열 대통령께서도 야당의 협조 협력이 당연히 필요할 것입니다."

탄핵과 개헌 빼면 무엇이든 할 수 있는 의회 권력을 손에 쥐고, 각종 특검 등 입법 드라이브를 강하게 걸 걸로 보입니다.

당내 대권 주자 중에서도 가장 앞서 있다고 평가할 수 있을 거 같은데요.

다만, 대장동·백현동, 공직선거법 위반 등 줄줄이 남아 있는 재판은 치명적 변수가 될 수 있습니다.

또 다른 주목할 인물, 이번 총선 파란을 일으킨 조국 대표입니다.

창당 한 달 만에 치러진 총선에서 정권 심판에 대한 선명성을 내세워 두 자릿수 의석을 확보해 제3당 대표이자, 야권의 차기 주자로 떠올랐습니다.

"검찰은 즉각 윤석열 대통령 부인 김건희 여사를 즉각 소환해 조사하십시오. 마지막으로 경고합니다."

22대 국회가 열리면 아마 가장 앞줄에서, 급진적인 대여 공세에 나설 걸로 보입니다.

그도 그럴 게 조국 대표는 자녀 입시 비리 혐의에 대한 2심 실형 판결이 언제라도 대법원에서 확정될 수 있는 상황입니다.

아직 재판이 한창인 이재명 대표와는 시간표가 다르기 때문에, 대여 공세의 속도나 차기 주도권을 놓고 긴장과 갈등도 벌어질 수 있습니다.

여권으로 가보겠습니다. 이광재 후보와 혈투 끝에 승리한 안철수 의원입니다.

이미 3번의 대권에 나섰던 안 의원. 이번에 4선 고지에 오르며 당권이든 대권이든 또 다른 도전의 발판을 마련했다는 평가입니다.

"정부를 위한, 잘 되기 위한 쓴소리, 국민의 민심을 전달하는 그런 국회의원으로서의 역할 충실하게 하겠다는 약속드립니다."

총선이 끝나자 곧바로 의대 증원 유예, 채상병 특검 찬성 등 기존의 여권과는 다른 주장을 내놓기 시작했습니다.

원래도 중도를 상징하는 인물이지만, 총선으로 확인된 정권 심판 민심에, 벌써 차별화에 나선 게 아니냐는 분석이 나오는데요.

다만, 당권이든 대권이든 당내에 자신을 지지해 줄 세력이 미약하다는 건 곰곰이 생각해볼 문젭니다.

다음 주자입니다. 이재명 대표의 전폭적 지원을 받은 류삼영 후보와 접전 끝에 지역구를 탈환한 나경원 전 의원입니다.

전국구 스타 정치인이자, 국민의힘 여성 최다선인 5선 의원이 되며, 22대 국회 행보에 청신호가 켜졌습니다.

"정부여당이 국민의 마음을 조금 읽지 못했던 부분이 있어서…민심을 더 소중히 여기는 그런 정당이 될 수 있도록 노력하겠습니다."

당장 한동훈 전 비대위원장의 사퇴로 생긴 리더십 공백을 메울 차기 당권주자 중 한 명으로 거론되고 있지요.

앞서 전당대회에 여러 차례 출마했고, 그때마다 당원들의 전폭적인 지지를 받은 게 사실입니다.

다만 전국적인 인지도와 주목도에 비해 이른바 '중도 확장성'이 부족한 게 아니냐는 평가도 있습니다.

자, 마지막 집중 탐구 대상, 4번째 도전 끝에 드디어 국회 입성에 성공한 개혁신당 이준석 대표입니다.

그것도 보수의 불모지나 다름 없는 지역구에 출마해, 초반 더블스코어 차이를 극복한 반전 드라마의 주인공이 됐습니다.

"대표였던 사람이 왜 당을 옮겨갖고 이렇게 출마할 수밖에 없었을까라는 것에 대해서 윤석열 대통령께서 한번 곱씹어보셨으면…"

이번 승리는 단순한 기사회생을 넘어, 차세대 대권주자로 나아갈 동력을 확보하는 계기로 평가됩니다.

개혁신당은 이 대표를 프랑스 최연소 대통령인 마크롱에 비견할 수 있는 젊은 리더로 띄우고 있는데요.

다만, 개혁신당이 3석에 불과하고, 젊은 남성의 열렬한 지지의 반대급부로 젊은 여성 유권자들의 반감이 크다는 점은 극복해야 할 숙제입니다.

지금까지 22대 국회를 이끌 주요 인물들을 자세히 살펴봤습니다.

22대 국회 당선인들, 다 모아놓고 보면 '역대 최다'라는 기록도 여럿 달성했는데요. 이것도 하나하나 살펴보겠습니다.

일단 지역구에서 승리한 여성 당선인, 총 254명의 지역구 당선인 중에 36명으로 지난 총선 29명의 최다 기록을 갈아 치웠습니다.

여성 중의 최다선은 6선이 되는 추미애 전 의원인데요.

헌정사상 첫 여성 국회의장 후보로도 거론됩니다.

비례대표까지 합치면 여성 당선인은 총 60명. 역대 최다 기록입니다.

법조인 당선인도 역대 최다입니다.

지난 국회의 46명을 넘어 61명이 국회에 입성하게 됐습니다.

이 중에 검사 출신 초선은 9명인데, 민주당과 조국혁신당이 6명입니다.

22대 국회에서 사법개혁을 놓고 격전이 예상되는 대목입니다.

경찰 출신도 여야 합쳐 10명으로, 처음으로 두 자릿수를 기록했고, 의정 갈등 속에서, 금배지를 달게 된 의사 출신 당선인도 8명으로 역시 최다를 기록해 어떤 의견을 낼지 주목됩니다.

최고령 당선인은 박지원 전 의원으로 1942년생 81세, 32세의 최연소 당선인 전용기 의원과 거의 50년 차이가 납니다.

가장 재산이 많은 당선인은 역시 안철수 의원, 약 1,400억에 달했고, 가장 적은 당선인은 진선미 의원, 순 부채 8억9천만원 정도였습니다.

지금까지 22대 총선 눈여겨볼 당선인 짚어봤고요.

사실 어디 출신이다, 나이가 얼마다, 재산이 얼마나 하는 것보다 어떤 정치를 하느냐가 훨씬 중요할 것 같습니다.

다음 주 다시 찾아뵙겠습니다.

지금까지 여의도 풍향계였습니다.

PD 김효섭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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