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앵커]
의사 단체들은 여당의 총선 참패를 두고 "의대 증원을 밀어부친 대통령실과 국민의힘이 자초한 결과"라고 압박했습니다.
정부는 예정된 브리핑을 취소하고 침묵했습니다.
정성원 기자입니다.
[기자]
전국 40개 의대 교수들이 모인 전국의대교수협의회는 성명을 내고 총선에 패한 정부·여당을 압박했습니다.
"이번 총선 결과는 정부의 독단과 독선, 불통에 대한 국민의 심판"이라며 정부의 의대 증원 정책을 비판한 겁니다.
[배장환 / 충북대의대 교수 비대위원장]
"제일 중요한 건 대통령의 불통이 문제라고 생각해요. 의대 증원을 다루는 방법을 보면서 국민들이 표심을 바꿨다고 생각하게 됐어요."
주수호 전 대한의사협회 회장도 SNS에 여당의 총선 참패를 꼭집어 "의사 집단을 강경 불법노조 다루듯 한 용산과 그걸 수수방관한 국민의힘이 자초한 결과"라고 했습니다.
일부는 총선 결과에 씁쓸한 반응을 보였습니다.
차기 의협 회장 당선 직후 '국회 20~30석 당락이 결정될 만한 전략이 있다'고 주장했던 임현택 의협 회장 당선인은 오늘 새벽 SNS에 "마음이 참 복잡합니다"라는 글을 남겼습니다.
법정단체인 대한의사협회는 이번 총선 결과와 관련 아직까지 특별한 입장을 내지 않고 있습니다.
임 당선인이 윤석열 대통령과 전공의와의 대화를 제안했던 김택우 비대위원장에 대한 '탄핵'까지 거론하는 등 내부 갈등이 고조되면서 한목소리를 못 내고 있는 겁니다.
이런 가운데 어제 투표 마감이후 채널A의 예측 조사 등이 발표된 직후 당초 오늘 예정됐던 브리핑을 취소한 정부는 침묵했습니다.
의료 개혁 동력을 상실했다는 분석과 함께 강경 기조로 급변할 수 있다는 분석이 함께 나오고 있습니다.
보건복지부 관계자는 "의료개혁의 필요성을 충분히 설명하면서 추진하되 대화가 열려있다는 기존 입장에 변화가 없다"고 전했습니다.
채널A 뉴스 정성원입니다.
영상편집 : 조아라
정성원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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