일부 전공의 "박단 위원장 탄핵해야"…내부 갈등 심화

[앵커]

어제(4일) 윤석열 대통령을 만난 박단 전공의협의회 비대위원장을 두고 의료계 내부 반발이 거셉니다.

전공의들 사이에서는 박 위원장의 탄핵 성명서까지 돌고 있는데요.

정부와 의료계의 대화는 더욱 위축될 거라는 우려가 나옵니다.

홍서현 기자가 보도합니다.

[기자]

자신을 병원 대표라고 밝힌 한 전공의가 쓴 탄핵 성명서입니다.

박단 전공의협의회 비대위원장을 향해 "전공의들의 알 권리를 침해했다"고 강하게 비판했습니다.

대통령과 만난다는 사실도, 면담에서 어떤 내용이 오갔는지도 전혀 공유하지 않았다는 겁니다.

그러면서 "박단 회장은 언제든 독단적으로 강행할 위험성이 있다"며 탄핵 추진 배경을 설명했습니다.

정부는 박 위원장이 회동 직후 "대한민국 의료에 미래는 없다"고 한 데 대해 "특별한 입장은 없다"고 일축했습니다.

의료계의 내부 갈등에 대해서는 우려를 표했습니다.

"대화를 나서고자 하고 뭔가 문제를 해결하려고 하는 생각을 가진 사람들을 위축하게 하는…."

SNS에서 박 위원장을 비판해온 임현택 의협 회장 당선인은 "박민수 복지부 차관의 파면 없이는 사태 해결이 어려울 것"이라고 재차 강조했습니다.

첫 만남이 소득 없이 끝난 데다 정부와 의료계가 언제 다시 대화에 나설지 알 수 없는 상황.

보건의료노조는 "대한민국 의료의 미래는 전공의의 전유물이 아니"라며 정부와 의료계를 향해 "국민 생명을 볼모로 한 치킨게임을 중단하라"고 촉구했습니다.

연합뉴스TV 홍서현입니다. ([email protected])

[영상취재기자 김동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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