홍콩보안법 놓고 홍콩 갈등 심화…평일 도심시위

연합뉴스TV 2020-05-2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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홍콩보안법 놓고 홍콩 갈등 심화…평일 도심시위

[앵커]

홍콩보안법 입법을 두고 홍콩 당국과 민주진영간 갈등이 심화하고 있습니다.

이런 가운데 홍콩 입법회의가 의용군행진곡 관련법안 논의를 진행하면서 도심에서 다시 시위가 벌어졌습니다.

이상현 기자입니다.

[기자]

중국의 홍콩 국가보안법 강행으로 촉발된 홍콩내 당국과 민주진영간 갈등이 한층 격화되고 있습니다.

홍콩 입법기관인 입법회가 27일 중국의 국가인 의용군행진곡을 모독하는 행위를 처벌하는 국가법에 대한 심의를 속개하면서 경찰과 시위대가 도심에서 또 충돌했습니다.

오후부터 심의가 이뤄지는 입법회 주변에서 시민들이 수백여명씩 도심 곳곳에서 항의 시위를 펼쳤고, 경찰은 최루 스프레이를 뿌리는 등 강경 대응하며 시위대 강제 해산에 나섰습니다.

다만 평일인데다 경찰이 수천명을 투입해 시위를 봉쇄하면서 지난 주말과 같은 대규모 충돌까지는 벌어지지 않은 모습입니다.

이처럼 지난해 송환법 추진으로 홍역을 치른 홍콩에서 홍콩보안법에 국가법 공방까지 이어지면서 친중세력과 반중세력간 반목이 깊어지고 있습니다.

민주 진영에선 중국의 홍콩보안법 제정 강행은 홍콩시민의 의견에 배치된다면서 결사항전 목소리도 나왔습니다.

"우리는 이것을 종말의 시작이라고 표현하고 싶습니다. 시간이 충분치 않지만 우리는 계속 싸워야 합니다."

홍콩 당국도 밀릴 수 없다며 강경 대응하고 있습니다.

특히 홍콩 주둔 인민해방군 사령관이 홍콩보안법에 대한 지지를 표명하면서, 유사시 중국군의 개입 가능성에 대한 우려도 나옵니다.

"홍콩의 안보를 지키는 주둔군은 홍콩 정부의 법 체계 및 집행 방안의 수립과 개선을 위한 전인대의 법안을 굳게 지지합니다."

중국은 28일 전국인민대표대회에서 홍콩보안법 통과를 밀어붙일 예정이어서 극한 대치는 당분간 이어질 것으로 보입니다.

연합뉴스 이상현입니다. ([email protected])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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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끝)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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