홍콩보안법 강행…홍콩 정국 격랑 속으로

연합뉴스TV 2020-05-2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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홍콩보안법 강행…홍콩 정국 격랑 속으로

[앵커]

중국이 홍콩국가보안법 제정을 강행하면서 홍콩이 격랑에 빠져들고 있습니다.

법 제정에 반대하는 홍콩 민주진영은 다음 달 4일 텐안먼 사태 31주년을 맞아 대규모 집회를 예고했고, 홍콩 당국은 강경대응 방침이여서 충돌이 예상됩니다.

이상현 기자입니다.

[기자]

중국이 홍콩 국가보안법 제정을 강행하면서 홍콩내 정국이 한치 앞을 예상하기 어려운 상황으로 빠져들고 있습니다.
중국이 강행한 홍콩보안법은 홍콩에 보안기관을 세워 국가분열, 국가정권 전복 등 반중국 행위를 막는 내용을 골자로 합니다.

2014년 우산혁명부터 이어지는 홍콩 민주화 시위를 뿌리뽑겠다는 중국의 의도가 담긴 것이 아니냐는 분석이 나옵니다.

홍콩 범민주진영은 물러설 수 없다는 입장을 보이고 있습니다.

당장 다음달 4일에는 '텐안먼사태' 31주년을 맞아 대규모 기념 집회가 예정된 상태입니다.

이에 따라 지난해 송환법을 두고 벌어졌던 6월 9일의 100만 시위처럼 대규모 시위가 재현될 가능성이 있습니다.

7월 1일에는 홍콩 주권반환 기념 시위도 예정돼 있습니다.

정부 당국도 강경 대응 기조여서 충돌은 불가피해 보입니다.

홍콩 주둔군 사령관이 최근 홍콩보안법에 대한 지지를 표명하면서, 군의 무력 사용이 현실화하는 것이 아니냐는 우려도 나옵니다.

"홍콩의 안보를 지키는 주둔군은 홍콩 정부의 법 체계 및 집행 방안의 수립과 개선을 위한 전인대의 법안을 굳게 지지합니다."

존 리 홍콩 보안장관도 "1년간 홍콩 거리에는 폭력이 난무하고 총기 사건, 테러리즘 등 안보를 위협하는 행위가 만연했다"며 "홍콩보안법은 홍콩을 정상 궤도로 돌려놓을 것"이라고 밝혔습니다.

특히 연일 중국 때리기에 나서는 미국이 홍콩 민주진영을 측면 지원하고, 중국이 이에 강하게 반발하고 있어 홍콩 사태가 걷잡을 수 없이 확대될 수도 있다는 분석도 있습니다.

연합뉴스 이상현입니다. ([email protected])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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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끝)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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