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앵커]
아무리 위험한 순간이 닥쳐도 정신을 바짝 차리면 살 길이 열리는 법이죠.
해안 절벽에 맨손으로 매달려 1시간을 버틴 남성이 극적으로 구조되는 장면, 함께 보시죠.
문예빈 기자입니다.
[기자]
커다란 해안 절벽에 의문의 형체가 포착됩니다.
가까이 가보니 사람입니다.
[구조대원]
"절대 손 놓지 마세요! 놓으면 안 돼요!"
아무런 장비도 없고 맨 손으로 바위를 붙잡고 있습니다.
신발도 벗겨져 있습니다.
[구조대원]
"왼손을 여기(로프) 안으로 밀어넣으세요, 오른손도요!"
남성이 매달린 지점은 지상에서 12미터 높이로, 돌이 조금만 더 무너져도 바로 아래로 추락할 수 있는 아찔한 상황이었습니다.
헬기를 타고 온 구조대원이 구조 로프를 던지자 손을 떨며 붙잡습니다.
지난달 31일, 미국 캘리포니아의 한 국립휴양지에서 절벽으로 떨어진 남성을 구조하는 모습입니다.
[제이슨 골든/소방관]
"정말 불안한 구출이었습니다. 남성도 버티기 힘들어 보였고, 바위도 곧 무너질 것 같았습니다."
현지 매체에 따르면, 이 남성은 여자친구와 산책 중 지름길로 가려다 미끄러졌고 구조되기까지 1시간을 맨 손으로 절벽에 매달려 있었던 겁니다.
이 남성은 "위로 올라가려 했지만 손으로 짚는 곳마다 절벽이 무너져 내렸다"고 전했습니다.
병원으로 이송된 남성은 생명엔 지장이 없는 것으로 알려졌습니다.
채널A 뉴스 문예빈입니다.
영상편집 : 김문영
문예빈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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