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앵커]
"국민과 환자만 바라보면 최선의 답은 있다"
오늘 한 난치병 환자가, 의료진에 컵라면 40박스를 두고 가면서 남긴 메시지입니다.
홍란 기자입니다.
[기자]
복도 한 편에 컵라면 마흔 상자가 쌓여있습니다.
코로나 당시 병원 의료진 사진과 함께 응원글도 남겼습니다.
난치성 질환으로 20년째 이 병원에서 치료받고 있다고 밝힌 익명의 환자가 의료진들에게 선물한 겁니다.
[병원 관계자]
"환자분이 가장 힘드실텐데… 응원의 메시지를 남겨주셔서 너무 죄송하기도 하고 감사하다는 게 주변 의료진들 생각입니다."
이 환자는 또 돌파구를 찾지 못하는 의료공백 사태에 대해 "국민과 환자들만 바라보면 최선이 무엇인지 답은 바로 있다", "저같이 평범한 시민도 양보와 대화라는 단어를 알고 있다"고 의정간 대화를 촉구하기도 했습니다.
환자들은 출구를 못 찾고 있는 의정갈등에 불안합니다.
[윤금순 / 복합부위통증증후군 환자 보호자 ]
"진료를 하다 취소됐다는 소식을 듣고 걱정이 많이…대화로 얼른 풀어서 빨리 이제 제자리를 찾았으면 좋겠습니다."
[오세현 / 외래진료 환자]
"정부에서 (의대증원) 몇 명 논할 게 아니라 빠른 시일 내에 의료진들이 많이 투입될 수 있도록 도와주는 게…"
한 지역 시각장애인협회장은 "가족 얼굴 한 번 보는 게 마지막 소원이던 어르신의 각막 이식 수술이 이번 사태로 연기됐다"는 글을 울산의대 비대위 홈페이지에 올리며 양측이 하루빨리 대화에 나설 것을 호소했습니다.
채널A 뉴스 홍란입니다.
영상취재: 조승현
영상편집: 박혜린
홍란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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