독일이 현지 시각으로 1일 0시부터 대마초를 합법화하면서, 베를린 브란덴부르크 광장에서 대규모 단체 흡연 행사가 열렸습니다.

대마초 흡연자 1,500여 명은 0시가 되자 요란한 레게 음악에 맞춰 일제히 대마초에 불을 붙였습니다.

이 때문에 광장 일대에는 한동안 대마초 연기가 자욱했습니다.

앞서 독일 의회는 지난 2월, 18세 이상 성인이 최대 25g의 대마초를 소지하고, 집에서도 3그루까지 대마를 재배할 수 있게 하는 법안을 통과시켰습니다.

다만, 다른 사람과 거래하는 건 금지되고, 비영리 단체인 '대마초 클럽'을 통해서만 대마초를 구매할 수 있습니다.

또 학교와 체육시설 반경 100m 안에서는 흡연할 수 없고, 보행자 전용 거리도 오전 7시부터 오후 8시까지는 흡연이 금지됩니다.

독일에서는 주기적으로 대마초를 흡연하는 인구가 최대 5백만 명으로 추정됩니다.

이에 따라 독일 정부는 대마초를 양지로 끌어올려 암시장의 부작용을 없애고, 청소년도 보호하자는 취지에서 법안을 추진했습니다.

독일 정부는 일정 기간이 지난 뒤 청소년 건강에 미치는 영향을 평가해 필요하면 법을 다시 손보겠다는 방침입니다.

그러나 한국인이 독일에서 대마를 피울 경우엔 우리나라 마약류관리법에 따라 처벌받게 됩니다.

이와 관련해 주독일 한국 대사관은 "대마 성분이 포함된 담배류나 음료, 케이크 등을 자신도 모르게 흡연하거나 섭취하는 일이 없도록 주의를 기울여달라"고 당부했습니다.






YTN 유투권 ([email protected])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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