오늘부터 진료 축소…의협, 대통령·양당 대표 결단 촉구
[앵커]
전국 의대 교수들이 오늘(1일)부터 진료를 축소하겠다고 밝힌 가운데, 정부가 의료계에게 대화에 나서달라고 촉구했습니다.
의사단체는 정부가 고수하는 의대 증원 규모가 협상을 가로막고 있다며, 대통령과 양당 대표의 결단을 요청했습니다.
문형민 기자입니다.
[기자]
의대 증원을 놓고 시작된 정부와 의료계의 갈등.
어느덧 7주차에 접어들었습니다.
최근 윤석열 대통령이 의료인 면허정지 등 처분에 대해 '유연한 처리'를 주문하면서 대화의 물꼬가 트이나 싶었지만, 결국 양측의 합의를 위한 자리는 마련되지 않았습니다.
정부와 의료계의 입장차가 평행선을 달리면서, 의료 공백 위기는 더욱 커지고 있습니다.
4월 1일부터 전국 대학병원 내 교수들이 환자 진료를 축소하기로 했기 때문입니다.
이에 정부는 유감을 표하며 현재보다 더 강화된 비상진료대책을 마련하기로 했습니다.
그러면서 "의료계에 대화에 참여할 것을 제안했지만 응하지 않고 있다"며 비판했습니다.
의사단체는 정부가 고수하고 있는 증원 규모가 협상을 가로막고 있다고 지적했습니다.
"(정부가 정한 의대 증원 규모 2천 명이) 확고한 원칙이라고 하면, 뒤집어 말하면 '우리는 협상할 의지가 없다'는 말이죠."
또 의정 갈등 해결에 적극적이지 않은 정치인들을 향해서는 직무유기라고 비판했습니다.
그러면서 현 사태의 빠른 해결을 위해 대통령과 양당 대표들의 결단을 촉구했습니다.
"지금 정치인들이 일종의 직무유기를 하고 있다고 생각합니다. 대통령의 결단과 양당 당대표들의 결단이 필요한 시점이 아닌가."
의대 증원 규모를 두고 "결코 철회는 없다"는 정부와, "원점에서 재검토하라"는 의료계.
양측 모두 한 발짝도 물러서지 않고 있는 가운데, 환자들의 피해만 커지고 있습니다.
연합뉴스TV 문형민입니다.
[email protected]영상 취재기자 : 장동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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