네타냐후 "美 안보리 기권, 매우 나빠"…양국 균열은 봉합 시도
[앵커]
베냐민 네타냐후 이스라엘 총리가 미국이 유엔 안보리 휴전 결의안에 거부권을 행사하지 않은 데 대해 강도 높게 비판했습니다.
그러면서도 일방적으로 취소했던 대표단의 미국 방문을 다시 협의하는 등 미국과의 균열 봉합을 시도하고 있습니다.
윤석이 기자입니다.
[기자]
베냐민 네타냐후 총리가 이스라엘을 방문한 미 공화당 상원의원 면전에서 미국의 유엔 안보리 결의안 기권을 강하게 비판했습니다.
"저는 유엔 안보리에서 미국이 내린 결정이 매우, 매우 나쁜 조치라고 생각했습니다."
미국의 기권은 하마스에 이스라엘의 노력을 국제사회 압력으로 무력화시킬 수 있다는 잘못된 믿음을 심어줬다는 겁니다.
다만 미국에 파견하려던 대표단을 취소한 것은 하마스에 이런 기대가 잘못된 믿음이란 메시지를 전달하기 위해서였다며 균열 봉합도 시도했습니다.
"이 압력에 베팅하지 마라. 그것은 효과가 없을 것이다. 그리고 나는 그들(하마스)이 그 메시지를 받았기를 바랍니다."
이스라엘 현지 언론들은 "이스라엘이 미국 측에 대표단 회의 일정을 다시 요청했다"고 보도했고, 백악관도 이를 확인했습니다.
"(이스라엘)총리실은 라파와 관련한 회의 일정을 다시 잡는 데 동의했습니다."
앞서 양측 고위급 대표단은 미국에서 만나 피난민들이 몰려 있는 가자지구 라파에 대한 지상전 문제를 논의할 예정이었습니다.
하지만 라파지구 지상전에 대한 양국의 입장차가 커 간극을 좁힐 수 있을지는 여전히 미지수입니다.
유엔 안보리 휴전 결의안에 고무된 하마스는 이날 군사조직 알카삼 여단의 사령관 육성을 공개했습니다.
"내일이 아닌 지금 팔레스타인을 향해 행진을 시작하라."
지난해 10월 이스라엘 기습 당시 녹음한 것으로 추정되는 이 영상을 통해 이슬람 세계의 지지를 끌어내겠다는 의도로 해석됩니다.
레바논의 친헤즈볼라 매체는 이집트 소식통을 인용해 "라파 지상전이 라마단 등 이슬람 명절이 끝나는 다음 달 12일쯤 실행될 것"이라고 전했습니다.
연합뉴스 TV 윤석이입니다.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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