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트럼프 "군사력 사용 원치않아"…봉합 시도

연합뉴스TV 2020-01-0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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트럼프 "군사력 사용 원치않아"…봉합 시도

[앵커]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은 이란의 이라크 내 미군기지 공격과 관련해 강력한 제재 방침을 밝히면서도 군사력 사용은 원치 않는다고 밝혔습니다.

일단 확전을 자제하며 이란과의 봉합을 시도한 것으로 보입니다.

워싱턴 연결해 자세한 소식 들어봅니다.

윤석이 특파원.

[기자]

네, 워싱턴입니다.

[앵커]

트럼프 대통령이 이란의 공격과 관련해 대국민 담화를 발표했는데, 먼저 어떤 내용들이 있었습니까?

[기자]

네,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은 먼저 "이란의 미사일 공격으로 기지 내에 적은 규모 피해가 있었지만 어떠한 미국인도 다치지 않았다"고 밝혔습니다.

그러면서 "군사력을 사용하길 원치 않는다"며 대신 "이란에 강력한 추가 경제 제재를 가하겠다"고 발표했습니다.

트럼프 대통령은 오늘 오전 11시 반 백악관에서 가진 대국민 연설을 통해 "미국은 어떠한 것에도 준비가 돼 있다"며 이같이 밝혔습니다.

트럼프 대통령의 발언 직접 들어보시겠습니다.

"우리가 위대한 군과 장비를 가지고 있다는 사실이 그것을 사용해야 한다는 의미는 아닙니다. 미국은 군사력 사용을 원하지 않습니다."

트럼프 대통령은 다만 공습으로 사망한 이란 "거셈 솔레이마니는 미국 표적들에 대한 새로운 공격을 계획해왔다"며 제거 작전의 정당성을 거듭 역설했습니다.

"자신이 대통령으로 있는 한 이란은 핵무기를 보유할 수 없을 것"이라며 "이란은 핵무장 의욕을 포기해야 한다"고도 강조했습니다.

[앵커]

트럼프 대통령이 강경한 대응책을 발표할 것이란 관측은 일단 빗나갔는데요.

어떤 해석들이 나오고 있습니까?

[기자]

트럼프 대통령은 이란이 보복 공격에 나설 경우 "신속하고, 완전하게 반격할 것"이라고 여러 차례 경고해왔는데요.

실제 강력한 군사적 응징에 나설 경우 이란과의 전면전도 불사해야 하는 만큼 일단 경제제재를 강화하는 방식으로 수위를 조절하며 출구 찾기에 나선 것으로 보입니다.

현재까지 확인된 미국인 사상자가 없다는 점도 고려된 것으로 보입니다.

트럼프 대통령의 발언 다시 들어보시겠습니다.

"지난밤 이란 정권의 공격에서 어떤 미국인도 다치지 않았습니다. 사망자가 없었습니다. 우리 군인 모두 안전합니다."

트럼프 대통령은 오늘 대국민 연설에서 이란과의 대화도 촉구했는데요.

"세계 열강들이 핵무기와 관련해 이란과 새로운 합의를 추진할 수 있을 것"이라며 "이란과의 새로운 합의는 세계를 더욱 안전하게 할 것"이라고 밝혔습니다.

[앵커]

보복 공격을 감행한 이란 역시 미국과의 봉합을 염두에 두고 공격의 수위를 조절했다는 분석도 나오는데요.

[기자]

그렇습니다.

미국 CNN방송은 "이라크가 이란 관리로부터 공격 정보를 넘겨받은 뒤 미국에 사전 경고를 줬다"고 보도했습니다.

외견상 이란이 미군 기지를 대상으로 신속하게 보복 공격을 감행했지만 미국을 크게 자극하지 않으려고 절제한 흔적들이 보인다는 건데요.

이번 보복 공습으로 미국인 사상자가 발생하지 않은 것도 이러한 해석에 힘을 싣고 있습니다.

미국 인터넷매체 '악시오스'는 "트럼프 대통령에게 출구를 제공하는 동시에 이란도 명예를 지켰다고 주장할 수 있는 근거가 될 수 있다"고 분석했습니다.

다만 이란이 "비례적 대응을 끝냈다"고 밝혔지만 보복 작전이 종료됐다고 단정하긴 어렵다는 반론도 만만치 않습니다.

뉴욕타임스는 "이란의 목표는 이라크에서 미군을 축출하는 것"이라고 지적했습니다.

하메네이 이란 최고지도자는 "우리는 간밤에 미국의 뺨을 한 대 때렸을 뿐"이라며 "보복이라고도 할 수 없는 수준"이라고 밝혔습니다.

지금까지 워싱턴에서 전해드렸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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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끝)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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