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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푸틴 측근들도 우크라 테러 배후설 불신"…러 "가짜 뉴스"

연합뉴스TV 2024-03-2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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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푸틴 측근들도 우크라 테러 배후설 불신"…러 "가짜 뉴스"

[앵커]

모스크바 외곽 공연장에서 벌어진 무차별적 테러 참사의 배후를 둘러싼 러시아와 서방 진영 간 공방이 더욱 첨예화되고 있습니다.

미국의 한 매체는 푸틴 대통령 측근들도 이번 사건의 배후가 우크라이나라는 주장을 믿지 않고 있다고 보도했는데요.

러시아 당국은 "가짜 뉴스"라며 발끈하고 나섰습니다.

이준삼 기자입니다.

[기자]

미국 블룸버그 통신은 4명의 소식통을 인용해 푸틴 대통령의 측근들이 모스크바 공연장 테러 배후가 우크라이나라는 주장을 믿지 않는다고 보도했습니다.

소식통들은 우크라이나가 개입했다는 증거가 없으며 푸틴 대통령이 우크라이나와 관련 없는 것으로 의견이 모인 회의에 참석하기도 했지만, 이 사건으로 러시아인을 결집하려는 의지가 강했다고 전했습니다.

러시아 정부는 "가짜 뉴스"라며 강하게 반발했습니다.

또 이번 테러의 배후를 자처한 이슬람국가에 대해서는 "140명의 목숨을 앗아갈 테러를 수행할 능력이 있었을 것으로 믿기 어렵다"고 말했습니다.

"'우크라이나가 관련이 없다'는 백악관과 미국 정부의 결론은 도대체 어떤 정보를 근거로 한 거죠? 그 근거가 무엇인지 전혀 이해할 수 없습니다."

러시아 외무부는 또 서방의 미디어 기업들이 이번 테러에 대한 악성 댓글을 방치하며 사실상 테러범들과 연대하고 있다고 비난했습니다.

기소된 테러범 4명은 모스크바 남동부의 레포르토보 구치소에 수감됐습니다.

옛 소련 시절 KGB 요원들이 간첩 혐의자와 정치범 등을 가두고 고문했던 곳인데, 거의 모든 수감자를 독방에 가두는 것으로 악명이 높습니다.

앞서 간첩 혐의로 체포된 미국 월스트리트저널의 모스크바 특파원과 우리 국민인 선교사 백모 씨도 이곳에 구금돼 있습니다.

중상자 1명이 추가로 숨지면서 이번 테러로 인한 사망자는 140명으로 늘었습니다.

사망자 명단에는 성이 '김'인 희생자도 포함됐는데, 현지 한국 대사관은 러시아 국적 고려인으로 추정된다며 정확한 신원을 확인하고 있다고 밝혔습니다.

연합뉴스 이준삼입니다. ([email protected])

#러시아_테러 #푸틴 #우크라이나_배후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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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끝)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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