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는기자]“세종시를 워싱턴 D.C.처럼” 선거 2주 전 승부수

채널A News 2024-03-2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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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
공식선거운동 시작 전 한동훈 위원장이 이슈를 던졌습니다.

아는기자, 정치부 김민지 차장과 함께 들여다 보겠습니다.

Q1. 국회의사당을 이전하겠다, 오늘 깜짝 기자회견으로 발표했죠?

네. 어젯밤 오늘 아침 긴급 기자회견을 예고했습니다.

취임 후 첫 기자회견이라 기자들도 내용에 관심이 컸는데요.

"세종시를 미국의 워싱턴 DC처럼 진정한 정치 행정의 수도로 완성하게 될 것"이라며 국회 이전을 들고 나온 거죠.

여러 판세가 불리한 상황에서 공식선거운동 시작 전날 일단 정책 승부수를 던졌다 이렇게 볼 수 있을 것 같습니다.

Q2. 일단 왜, 많은 이슈 중 이걸 던진 거예요?

당에 물어보니 급조한 건 아니고 한달 전부터 검토했던 것이라고 하더라고요.
 
여러 안 중에 서울과 충청의 표심을 동시에 공략할 수 있는 윈윈 정책이라고 판단했습니다.

먼저 서울엔 '개발'을 약속했죠.

한동훈 위원장 "국회가 있는 서여의도가 반세기동안 75m 고도제한에 묶여 있었다"며 "권위주의적인 규제를 모두 풀겠다"고 약속했습니다.

말 그대로 서울의 '노른자' 땅인 "여의도와 주변의 개발 제한을 풀어서 파리 오르세 미술관 같은 전시관도 들여오고 높은 빌딩의 금융 허브도 만들고 한강벨트를 개발해서 시민에게 돌려주겠다는 겁니다.

Q3. 사실 기대감은 충청이 더 클 것 같은데요.

네. 사실 이번 선거 충청에 마땅한 대형 이슈가 없었거든요.

국민의힘 내부적으로는 충청 표심이 박빙인 상황에서 세종시를 워싱턴 DC 처럼 만들겠다는 공약은 표심을 흔들 거라는 판단입니다.

국민의힘 관계자에게 물어보니 국회가 세종시로 가게 되면 "국회의원이나 보좌관들도 세종에 살고 당사도 다 세종으로 옮기는 것"이라며 충청지역에 활력을 줄 것이란 기대감을 보였습니다.

Q4. 대통령실도 바로 입장을 냈더군요.

네. 대통령 제2집무실을 세종시에 설치하겠다는 게 대통령 공약이거든요.

대통령실은 오늘 오후 세종시 설치에 속도를 내라고 관계기관에 지시하면서 한 위원장에 힘을 보탰습니다.

Q5. 실제로 파급력이 얼마나 있을까요.

국민의힘은 내심 20여 년 전 파괴력을 기대하는 분위기입니다.

2002년 당시 노무현 대통령 후보가 "수도를 충청으로 옮기겠다"는 공약을 냈고 대선을 치렀죠.

3개월 뒤 대선에서 노무현 대통령, 충청에서 과반을 얻으며 당선됐고요.

이명박, 박근혜 정권까지 10년 가까이 충청 지역 최대 이슈였습니다.

하지만 일각에서는 어차피 지난해 10월 국회 상당수가 내려가기로 법이 통과된 이상 큰 파괴력은 없을 거라는 관측도 있습니다.

국민의힘 핵심 관계자는 이런 기대도 나타냈습니다.

그동안 수세에 몰려 있었는데 한 위원장이 주도할 수 있는 새 이슈를 던졌다는 것만으로도 반전의 기회가 생겼다고요.

Q6. 민주당은 한 위원의 제안에 환영한다, 화답을 했던데요.

네 맞습니다.

민주당 환영하면서 "얼마든지 언제라도 논의하자"고 했습니다.

"민주당이 먼저 추진했던 것"이라며 "오히려 소극적이었던 국민의힘이 방향을 선회한 것"이라고 더 공세적으로 나섰습니다.

반대를 할 경우 충청 표심에 악영향이라는 분석인 거죠.

내부 이야기 들어보면 복잡한 속내도 엿볼 수 있는데요.

그동안 민주당이 주도했던 이슈인데 주도권을 뺏긴 측면도 있으니까요.

그래서 총선용 공약 아니냐는 공격도 동시에 하고 있습니다.

이재명 대표가 "'선거에 이기면 하겠다'는 건 국민을 기만하는 행위"라고 비판한 것도 같은 맥락입니다.

Q7. 그렇다면, 여의도 국회, 진짜로 충청으로 갈 수는 있는 건가요?

확신할 순 없습니다.

지난 대선 여야 후보 모두 공약이었지만 안 지켜졌으니까요.

하지만 당사자인 여야 국회의원들이 총선 공약으로 내건 이상 가능성은 더 커졌다고 봐야할 것 같습니다.

Q. 지금까지 아는기자였습니다.

연출 : 성희영PD 여서희 PD


김민지 기자 [email protected]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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