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앵커]
아는기자. 아자 정치부 이현재 기자와 김포 서울 편입 이슈 총선 메가톤급 이슈가 될지 알아보죠.
Q1. 이 기자. 국민의힘이 김포 서울 편입 이슈를 꺼내든 이유가 있겠죠?
"김포 시민의 요청을 받아들였다"는 게 표면적 이유지만 실제로는 수도권 표심을 겨냥한 총선 전략으로 보는 게 맞겠습니다.
김포 외에 하남, 광명, 구리, 고양, 부천시도 후보군으로 거론되는데요.
이곳에 걸린 의석 수가 14석인데 현재 모두 야당 의원 지역구입니다.
국민의힘 입장에서는 뺏어오면 무조건 좋은 지역들이죠.
원하는 지역은 적극 지원한다며 은근히 지역 민심을 자극했습니다.
[ 윤재옥 / 국민의힘 원내대표 ]
"지역의 그런 요구가 있을 때 저희들이 검토할 것입니다. 그럴 경우에도 적극적으로 검토할 생각입니다. 다만 지역민들의 요구가 있어야겠지요."
이미 당에서 여론수렴에 들어간 지역들도 있는만큼 여당의 '메가 서울' 전략이 수도권 총선판을 흔들기 시작했습니다.
Q2. 이게 서울까지 영향을 줄 수 있겠습니까?
영향이 없지는 않을 것 같습니다.
경기도에 인접한 강서, 양천, 구로, 금천, 강동, 중랑, 은평, 마포구가 영향권에 들어갈 것 같은데요.
여기 걸린 16석도 모두 민주당이 차지하고 있거든요.
한 국민의힘 관계자는 채널A 통화에서 "서울이 확장되면 해당 지역들은 더이상 외곽이 아니게 돼 집값이 오르는 등 혜택을 받을 수 있다"고 전망했습니다.
다만, 국민의힘 내에서도 이승환 중랑을, 김재섭 도봉갑 당협위원장 등은 우려의 목소리 냈는데요,
경기도보다 낙후된 본인 지역구 상황을 언급하며 서울부터 잘 챙겨야한다고 했습니다.
Q3. 중요한 건 당 지도부 판단인데 도움이 된다고 보는거죠?
국민의힘 핵심관계자가 세종시 출범 과정을 떠올려보라고 하더라고요.
'민심을 이길 힘은 없다'는 거죠.
16대 대선 당시 수도 이전 공약을 낸 노무현 전 대통령이 충남과 대전에서 승리하며 당선됐습니다.
이후에 이명박 정부가 전면 재검토를 선언하며 수정안을 던졌다가, 지방선거에서 한나라당이 충청권에서 참패하면서 그대로 폐기됐습니다.
서울 편입을 원하는 민심이 확인된다면 민주당도 외면하기 어려울거라는 거죠.
이슈는 국민의힘이 잡고 가는 거고요.
Q4. 실제 국민의힘 의도대로 갈까요? 민주당 분위기는 어때요?
네. 일단 민주당은 겉으로는 "뜬금없는 악성 선거용 전략"이라고 비판하고 있습니다.
김동연 경기도지사도 이미 반대 입장을 내놨고, 민주당 경기도당도 "김포시가 껌딱지냐. 여기저기 갖다 붙이지 말라"고 반발했습니다.
하지만 고민이 깊어 보이긴 합니다.
일단 김포시를 비롯해 서울 편입이 거론되고 있는 지역의 민주당 현역 의원들 반대 입장을 대놓고 밝히진 못하고 있습니다.
반대하자니 표가 떨어져나갈 수 있고, 찬성하면 여당 전략에 말려드는 상황인 거죠.
경기지사를 지낸 이재명 민주당 대표도 아직 찬반 입장을 내지 않고 있습니다.
Q5. 실제로 편입이 되는 거에요? 국민의힘은 하겠다는 겁니까?
일단 김포시는 지역 주민들의 찬성 여론이 높다고 보고 당론으로 추진하겠다고 합니다.
다른 지역의 경우 지역 민심을 들어보겠다는데요.
당이 결정하는 탑다운 방식이 아니라, 지역의 요구를 받아들이는 바텀업 방식으로 진행한다는 명분입니다.
시간을 벌며 지역 민심도 살피고, 지역 내에서 요청 열기가 뜨거워지기를 바라는 속내도 있습니다.
김포시의 경우는 일단 당론을 의원발의하면 경기도가 반대해도 추진할 수 있거든요.
민주당이 반대하면 법안 통과가 불가하지만, 그 경우 총선에서 다수당이 되면 추진하겠다는 총선 이슈로 띄울 전망입니다.
지금까지 아는기자, 이현재 기자였습니다.
이현재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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