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앵커]
이스라엘 군인들이 팔레스타인 어린이의 옷을 벗기고 때리는 영상이 공개됐습니다.
아이가 입고 있던 옷이 마음에 안 든다는 이유였습니다.
김민곤 기자입니다.
[기자]
가게 계산대 앞에 있던 아이 2명이 인기척을 느낀 듯 밖을 바라봅니다.
갑자기 총을 든 군인들이 들이닥치더니 다짜고짜 아이 머리를 때립니다.
이어 아이가 입고 있던 옷을 거칠게 벗기기 시작합니다.
이것도 모자랐는지 겁에 질려 뒷걸음질치는 아이에게 다가가 뺨을 때립니다.
근처에 있던 여성이 이들을 막아섰지만 오히려 군인들은 여성과 아이를 에워싼 채 옷을 찢어버립니다.
최근 팔레스타인 서안지구 헤브론 시의 한 식료품점에서 이스라엘군이 아이들을 위협하는 영상이 공개돼 논란이 일고 있습니다.
아이가 입고 있던 검은색 티셔츠에 그려진 소총이 마음에 들지 않는다는 것이 폭행의 이유로 알려졌습니다.
현지 매체는 "이스라엘이 점령한 서안지구에서 이런 일들이 자주 일어나고 있다"며 "SNS에 영상이 퍼진 뒤 군인들이 다시 가게로 돌아와 주인을 위협했다"고 보도했습니다.
전쟁이 발발한 이후 이 지역에서만 450명이 숨지고 7700명이 체포되면서 이스라엘군이 주민들을 강압적으로 통제하고 있단
지적이 제기됩니다.
이런 가운데 유엔 안보리가 가자지구 내 즉각 휴전과 인질 석방 등을 요구하는 결의안을 채택하면서 전쟁 승리를 원하는 이스라엘이 강력 반발하고 있습니다.
채널A뉴스 김민곤입니다.
영상편집: 조아라
김민곤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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