그런데 정작 이런 엄중한 시국을 초래한 북한 김정은 위원장은 트럼프 미국 대통령에게 '친서'를 보냈습니다.
우리나라 시간으로 어제 보냈는데, 오늘 새벽 미사일 발사 전에 편지를 보낸 셈이다.
게다가 편지를 본 트럼프 대통령은 "나도 김 위원장처럼 한미연합훈련이 마음에 안든다"고 말했습니다.
무슨 뜻일까요?
워싱턴에서 김정안 특파원입니다.
[리포트]
트럼프 미 대통령이 현지 시간으로 지난 8일 김정은 북한 국무위원장으로부터 친서를 받았다고 공개했습니다.
[도널드 트럼프 / 미국 대통령]
"김 위원장과 또 다른 만남을 가질 겁니다. 김 위원장은 석 장 분량의 아름다운 편지를 보냈어요. "
친서에는 북한의 미사일 도발에 대한 김 위원장의 해명이 담겨 있었습니다.
[도널드 트럼프 / 미국 대통령]
"김 위원장은 워게임이 마음에 들지 않는다고 했습니다."
미사일 도발이 북미 협상 재개를 위한 트럼프 대통령 압박 목적이 아니라 한미연합 훈련을 겨냥한 것이라는 취지가 전달된 것으로 보입니다.
트럼프 대통령은 자신도 한미 연합훈련이 마음에 들지 않는다고 밝혔습니다.
[도널드 트럼프 / 미국 대통령]
"나도 마음에 든 적 없고 돈 내는 걸 좋아하지 않습니다. 우리는 (훈련비용을) 돌려받아야 하고 한국에 그렇게 말했습니다."
한국의 방위비 분담금 인상의 필요성을 강조하기 위한 의도로 풀이됩니다.
이런 가운데 최근 북미 물밑 접촉이 이어지고 있으며 실무협상은 이르면 한미연합훈련이 끝나는 20일 직후 재개될 가능성이 점쳐집니다.
[김정안 특파원]
"이번 친서로 수면 밑으로 가라앉았던 북미 협상 논의가 다시 활성화 될 것으로 보입니다.
그러나 비핵화 접점 찾기는 여전히 공전을 거듭하고 있는 것으로 알려져 실제 정상회담이 현실화될지는 여전히 미지수입니다.
워싱턴에서 채널A 뉴스 김정안입니다."
[email protected] 영상취재 : 정명환(VJ)
영상편집 : 김민정