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앵커]
미국에서는 열기구가 추락 하는 사고가 잇따르고 있습니다.
최근에는 열기구가 고압전선과 충돌해 추락했는데요.
현지에선 열기구 조종사 관리가 허술하다는 지적이 나옵니다.
배정현 기자의 보도입니다.
[기자]
차들이 쌩쌩 달리는 고속도로 한복판.
열기구 한 대가 도로와 가깝게 비행을 하더니 섬광이 번쩍입니다.
순식간에 바람이 빠져버린 풍선은 뒤집혀 날아가고, 탑승객들은 땅으로 내리박혔습니다.
현지시각 20일, 미국 미네소타주의 한 고속도로에서 열기구가 고압 송전선에 걸려 추락하는 사고가 발생했습니다.
[현장음]
"펑"
이 사고로 9m 높이에서 떨어진 탑승자 3명이 부상을 입었습니다.
[마크 셰이퍼 / 열기구 탑승자]
"고압선과 충돌할 때 났던 전기 소리는 정말 끔찍했습니다. 절대 잊지 못할 거예요."
현지 경찰은 "열기구 조종사가 착륙을 시도하던 중 갑자기 돌풍이 불면서 송전선과 충돌한 것으로 보인다"고 밝혔습니다.
최근 미국에선 열기구 사고가 끊이지 않고 있습니다.
올해 초 애리조나주에서 열기구가 추락해 4명이 숨졌고, 지난 2021년 뉴멕시코주에서도 5명이 목숨을 잃었습니다.
예측하기 힘든 기상 상황도 문제지만, 허술한 조종사 관리 실태를 지적하는 목소리도 있습니다.
실제로 조종사가 마약을 복용한 채 열기구를 몰거나, 단순 운전 미숙으로 사고를 내는 경우도 적지 않습니다.
미 당국은 조종 자격증을 2년마다 갱신하고, 비행 전 약물과 알코올 복용 여부를 확인하는 등 관련 규제를 손질했습니다.
채널A 뉴스 배정현입니다.
영상편집 장세례
배정현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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