어제 13명의 사상자를 낸 제주 열기구 추락사고로 열기구 관광에 대한 우려가 커지고 있습니다.
제주도는 강풍과 난기류가 잦아 사고 위험이 높았지만 열기구에 대한 관리감독이 제대로 이뤄지지 않았습니다.
배영진 기자입니다.
[리포트]
합동 조사단이 사고 현장을 꼼꼼히 살핍니다.
[고명권 / 제주지방경찰청 과학수사 계장]
"일차적으로 열기구 장비 내에서는 큰 문제점이 없는 것으로 파악되고 있고요."
사고가 난 열기구는 밧줄을 묶어 고정하는 방식이 아니라 자유비행을 하는 형태입니다.
제주는 강풍이 많이 불고, 바람 방향이 수시로 바뀌는 난기류가 잦습니다. 게다가 비행 지역은 송전탑 같은 위험 시설물이 많아 애초부터 사고 위험이 높았습니다
비행 때마다 별도의 허가를 받지 않고, 조종사의 판단에 따라 이륙하는 것도 문제입니다.
[사고 열기구 탑승객]
"제주도 날씨가 군데군데 다른데 인터넷에 올라오는 정보에 의존해서 하늘에 뜨고 12명 정도가 움직이는데"
허가만 해주고 관리는 허술했습니다.
탑승 인원을 신고하지 않아도 됐고, 헬멧 같은 안전장비를 갖추지 않아도 별다른 제재를 받지 않았습니다.
[제주지방항공청 관계자]
"빠르게 날아가는 것도 아니고 바람을 초속 3미터 이하에서 하기로 했기 때문에 그건 빠른 바람이 아니잖아요."
국토교통부는 다음 주부터 전국 열기구 75대에 대한 특별점검에 나섭니다.
채널A 뉴스 배영진입니다.
[email protected] 영상취재 : 김한익
영상편집 : 오훤슬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