해운업 강국인 우리나라인데, 선박 대란이 일어난 이유 무엇일까요.
2017년 한진해운 파산으로 국적선이 줄어들면서 뱃길이 불안해진 것입니다.
정부도 대책 마련을 고심하고 있습니다.
이어서 황규락 기자가 보도합니다.
[리포트]
145척의 선박을 보유했던 세계 7위 선사.
우리나라 대표 선사였던 한진해운입니다.
2017년 정부의 지원 중단으로 한진해운이 파산한 뒤 우리나라 국적 선사 적재 능력이 급감했고 수출의 가장 중요한 통로인 미주 노선 점유율도 줄었습니다.
[이혜연 / 한국무역협회 수석연구원]
"(한진해운이) 미주노선을 잘 구축해놔서 월마트나 코스트코 같은 대형 유통업체들과 계약을 정기적으로 체결했고 큰 어려움이 없었는데"
[이혜연 / 한국무역협회 수석연구원]
"한진해운이 파산하면서 현재 물류 어려움에 영향을 주지 않았나."
외국 대형 선사들은 갈수록 선박 크기를 키워 운임을 낮추고 있습니다.
한진해운의 빈자리를 채우고 있는 HMM도 초대형 선박을 도입하고 있지만 여전히 차이가 큽니다.
국적 선사의 경쟁력이 더 커져야 세계 해운 동맹에서 협상력을 발휘하고 국내 기업들은 더 저렴한 운임으로 국적선을 이용하는 선순환이 일어날 수 있습니다.
[한종길 / 성결대 동아시아물류학부 교수]
"한진해운이란 방파제가 있어서 무역업계도 운임 경쟁력을 가질 수 있었는데 이것을 갖지 못한다는 게 너무 안타깝습니다."
정부는 선박 대란을 해소하기 위해 국내 선사들과 대책 마련에 나섰습니다.
[문성혁 / 해양수산부 장관]
"11월부터 내년 2월까지도 매월 한 척 이상의 선박을 추가 투입해 수출 중소기업에 선적공간을 제공할 예정입니다."
현재 글로벌 선사들이 수익성 높은 중국 노선에 배를 집중 투입하고 있어서 선박 대란은 내년 상반기까지 이어질 것으로 보입니다.
채널A 뉴스 황규락입니다.
[email protected] 영상취재 : 장명석
영상편집 : 구혜정