모스크바 공연장서 총격 테러…"최소 60명 사망" 참변
[앵커]
러시아의 수도 모스크바의 대형 공연장에서 총격 테러가 발생해 최소 60명이 숨지고 140여명이 다쳤습니다.
참사 직후 이슬람 무장단체 IS는 자신들의 소행이라고 밝혔는데요.
러시아 정부는 아직 구체적인 배후를 지목하지 않았지만 우크라이나의 관련성 여부도 주시하고 있습니다.
윤석이 기자입니다.
[기자]
현지시간으로 22일 저녁, 러시아 모스크바 외곽에 위치한 크로커스 시티홀 공연장에서 무차별 총격과 화재가 발생했습니다.
이 공연장에 최소 2명에서 5명가량의 무장 괴한이 난입해 무차별적으로 총격을 가했고, 이후 대형 화재가 발생했습니다.
"우리는 총격 사건을 목격했고, 많은 사람들이 죽고 다쳤습니다. 거기서 불이 났어요. 총소리가 들렸어요."
현지 언론들은 이번 총기 테러로 "현재까지 최소 60명이 숨지고, 140명 이상이 다쳤다"고 전했습니다.
소셜미디어에는 자동화기로 무장한 괴한들이 공연장 홀에서 무차별적으로 총기를 난사하는 영상 등이 올라왔습니다.
사건 발생 당시 공연 예정이던 록 그룹 '피크닉' 멤버들은 무사히 대피한 것으로 알려졌습니다.
러시아 연방수사위원회는 이번 사건을 '테러'로 규정하고, 무장 괴한들을 추적 중이라고 밝혔습니다.
"현재 수사관들은 범죄 현장에서 무기와 탄약을 압수하고 있으며 현재 조사 중입니다."
블라디미르 푸틴 러시아 대통령도 필요한 모든 명령을 내렸다고 크렘린궁은 전했습니다.
이슬람 극단주의 무장세력 IS는 "수백명을 죽이거나 살해한 뒤 무사히 기지로 철수했다"며 이번 공격의 배후로 자처했습니다.
러시아 정부는 아직 테러의 배후를 구체적으로 지목하지 않고 있습니다.
다만 드미트리 메드베데프 국가안보회의 부의장은 "키이우 정권이 테러리스트라는 것이 확인되면 무자비하게 파괴될 것"이라고 경고했습니다.
우크라이나 외교부는 "러시아 사회의 반 우크라이나 정서에 기름을 부으려는 계획적 도발"이라고 반발했습니다.
"단도직입적으로 말하자면, 우크라이나는 이 사건들과 전혀 관련이 없습니다."
유엔과 미국 등 국제사회는 이번 사건을 "비겁한 테러"라며 비판하면서도 우크라이나 전쟁에 미칠 영향을 주시하고 있습니다.
러시아에서는 지난 2004년 체첸 반군과 러시아군의 충돌로 300여명의 사망자가 발생한 '초등학교 인질 사건' 이후 그동안 대형 테러 사건은 발생하지 않았습니다.
연합뉴스TV 윤석이입니다.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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