고층 아파트 열린 발코니 창 노렸다

채널A News 2024-03-2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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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
아파트 고층 주민들이 발코니 문을 잘 잠그지 않는 점을 노려, 빈집털이 한 일당이 붙잡혔습니다. 

에어컨 실외기가 바깥에 있어서 발을 딛고 침입할 수 있는 아파트만 골랐습니다. 

서창우 기자입니다. 

[기자]
아파트 현관을 서성이는 한 남성.

검은색 옷을 입은 남성이 나타나자, 선수교체를 하듯 밖으로 사라집니다. 

모자를 뒤집어쓰고 계단을 오른 남성은 30분 뒤 다시 모습을 나타냅니다. 

지난 5일 서울 광진구의 한 아파트에 들었던 빈집털이 일당의 모습입니다. 

계단 통로 창문이 세대 사이에 있는 오래된 아파트의 고층만 노렸습니다. 

[아파트 주민]
"거실 창문 같은 경우는 안 잠글 수도 있죠. 우리도 안 잠그지만..안에서도 또 창문이 있으니까 거기는 잠그니까"

남성은 이렇게 고층 계단에 있는 창문을 연 뒤에 실외기를 밟고 올라가 그대로 집으로 들어갔습니다.

삼인조로 구성된 일당은 한 명이 물건을 훔칠 동안 나머지가 망을 보고 차량을 준비했습니다. 

범행 중에는 소형 무전기를 썼고, 대포폰과 차량 여러 대를 이용해 경찰의 추적을 따돌렸습니다. 

이런 식으로 이달 초까지 수도권을 돌며 열두 차례에 걸쳐 귀중품 1억 5천만 원어치를 훔쳤습니다. 

[김경태/ 서울 광진경찰서 형사2과장]
"베란다 밖에 설치된 실외기에서 신발 문양을 발견하고 그 시간대부터 전후로 해가지고 계속 CCTV 확인한 겁니다."

경찰은 일당 3명을 구속하고, 이들의 도주를 도운 2명에 대해 불구속 입건했습니다. 

채널A 뉴스 서창우입니다.

영상취재: 장명석
영상편집: 김지향


서창우 기자 [email protected]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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