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앵커]
서울에서도 홀로 엘리베이터를 탄 여성을 노린 범죄가 또 있었습니다.
복도식 아파트의 CCTV 없는 곳을 노린 점도 비슷한데요.
내 집 엘리베이터조차 안전하지 않다는 생각에 여성들의 불안감이 커지고 있습니다.
이혜주 기자입니다.
[기자]
자정이 넘은 시각. 검정 모자를 쓴 남성이 젊은 여성 뒤를 바짝 따라갑니다.
여성이 아파트로 들어서자 비상계단을 뛰어오르듯 쫓아갑니다.
엘리베이터 문이 닫히기 직전 황급히 올라탄 남성.
이후 여성이 내리자 남성은 그 방향을 응시하더니, 곧 몸을 따라 옮깁니다.
지난 3일 엘리베이터에서 내린 여성을 쫓아가 폭행한 남성의 모습입니다.
이 남성은 여성 집 앞까지 따라간 뒤 손으로 입을 막고, 목을 조른 것으로 알려졌습니다.
이곳은 복도식 아파트인데요, 남성은 복도에 CCTV가 없는걸 노린 것으로 추정됩니다.
[최초 신고자]
"'엄마, 엄마' 하면서 소리를 지르더라고요. 옆집에서 나오니까 '살려주세요' 그랬던 것 같아요. 내용은 모르니까 (경찰) 빨리 보내달라고."
남성은 복도 끝 비상계단으로 빠져나간 뒤 그대로 달아났습니다.
신고를 받고 출동한 경찰이 추격에 나섰지만, 이미 도주한 뒤였습니다.
경찰은 오늘 오후 남성을 검거했지만, 변호인 선임 후 조사를 받겠다는 요청에 따라 집으로 돌려보냈습니다.
경찰은 조만간 남성을 불러 성폭행을 저지르려고 했는지 여부도 함께 조사할 방침입니다.
채널A 뉴스 이혜주입니다.
영상취재 : 한일웅
영상편집 : 구혜정
이혜주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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