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앵커]
전세계 야구팬들 시선은 서울 고척돔에 쏠려 있죠.
메이저리그 개막전 티켓도 없이 무작정 서울로 온 해외팬이 있을 정도로 열기가 뜨겁습니다.
김재혁 기자입니다.
[기자]
LA 다저스와 샌디에이고의 경기가 열리려면 아직 5시간 넘게 남았지만 벌써부터 팬들이 모이기 시작했습니다.
경기장 주변엔 일찍부터 외국인 팬들이 많이 보이는데요,
경기를 꼭 보고싶은 마음에 티켓도 없이 무작정 찾아온 팬들도 있습니다.
[매트 / 미국 야구팬]
"어제 한국에 왔어요. 한국 야구팬들은 세계 최고인 것 같아요. 티켓 1장 부탁해요."
[아리모토 도모코 / 일본 야구팬]
"티켓은 없지만 오타니 선수를 너무 좋아해서 오타니 선수와 같은 공기를 마시고 싶어서 한국에 왔습니다."
경기시간이 다가오면서 고척돔엔 긴 줄이 만들어졌습니다.
경기장을 폭파하겠다는 협박 사실이 알려지면서, 만일의 사태에 대비해 경기장엔 350명의 경찰병력이 투입됐습니다.
오늘 관람에 나선 팬들은 두 달 전 엄청난 예매전쟁을 거쳤습니다.
[김지수·이타노 신세이 / 대구 북구]
"(예매) 전날 유튜브 보면서 어떤 화면이 나오는지 나름대로 연구를 했는데 때마침 제일 좋은 자리를 얻어가지고…. 오타니 파이팅. 홈런 치자."
별도로 티켓을 구하기 어려웠던 일본에서도 200 대 1의 경쟁을 뚫고 단체 여행을 통해 고척돔에 왔습니다.
한국야구를 빛낸 메이저리거들도 자리를 빛냈습니다.
오늘 시구에 나선 박찬호는 30년전 빅리그 무대에서 쓰던 글러브를 가지고 왔습니다.
[박찬호 / 전 프로야구 선수]
"시구를 하나 던지려고 하는 것이 한 경기를 던지는 것처럼 긴장되더라고요."
올시즌 한화로 돌아온 류현진도 다저스 시절 옛스승과 동료들과 인사했습니다.
채널A 뉴스 김재혁입니다.
영상취재 : 한일웅
영상편집 : 방성재
장치혁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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