일본 중앙은행인 일본은행이 금융정책결정회의에서 17년 만에 금리 인상을 결정했습니다.
물가와 임금 상승 등이 주요 배경으로 꼽히는데, 그동안 이어온 금융완화 정책들도 큰 변화를 맞을 것으로 보입니다.
일본 현지 연결합니다. 김세호 특파원!
먼저, 일본의 금리 인상 폭은 얼마나 됩니까? 어떤 정책 변동이 올까요?
[기자]
네. 일본은행은 이틀간의 금융정책결정회의 끝에 2007년 2월 이후 17년 만에 금리를 인상하기로 했습니다.
경기 부양을 위해 금리를 매우 낮은 수준으로 억제하는 '대규모 금융완화'의 핵심인 마이너스 금리 정책 해제를 전격 결정한 겁니다.
일본은행은 2016년 2월에 도입한 마이너스 금리 정책을 통해 -0.1% 단기 정책금리를 적용해 왔는데,
이번에는 0.1% 포인트 올려 단기금리를 0~0.1%로 유도하기로 했습니다.
일본은행은 이와 함께 자국 기업의 주식을 사들이는 상장주식 펀드 매입,
그리고 국채를 무제한 매입하면서 국체시장 금리를 직접 통제하는 수익률곡선 등 대표적인 금융정책도 중단하기로 했습니다.
금리 인상이 결정된 직후, 엔·달러 환율은 예상과는 달리 약세를 기록하면서 달러당 149.2엔 선에서 등락을 거듭하다 오후 3시 36분 현재 150.43엔까지 올랐습니다.
증시는 금리 인상 소식이 전해진 뒤 크게 오르면서, 닛케이지수는 4,0003.60으로 장을 마쳤습니다.
교도통신은 일본은행이 시장 예상대로 금융완화 정책에 변화를 주면서 투자자들이 안심하게 된 점을 주요 원인으로 꼽았습니다.
이번에 일본은행이 금리 인상에 나선 배경은 무엇입니까?
[기자]
일본은 거품 경제가 무너지면서, 자국 경제가 디플레이션에 빠지자, 세계에서 유례가 없을 만큼 저금리 정책을 이어왔습니다.
하지만 최근 시장에서는 금리가 오를 것이라는 예상에 힘이 실려 왔었는데요,
주된 배경은 일본 기업들의 잇따른 임금 인상 흐름입니다.
일본노동조합총연합회, 렌고는 올해 평균 임금 인상률을 중간집계한 결과,
지난해 같은 시점보다 1.48% 높은 5.28%로 파악됐다고 밝혔습니다.
특히 최근 도요타 자동차 등 대기업들의 노조의 임금 인상폭을 잇따라 수용하면서,
이런 흐름이 기업 전반으로 이어질 수 있다는 기대감도 커지고 있습니다.
지난해 소비자물가지수 역시 3.1% 오르며 지난 1982년 이후 최대치를 기록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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YTN 김세호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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