베일 벗은 국민의힘 비례대표…"호남·당직자 소외" 비판도
[앵커]
국민의힘의 위성정당 국민의미래가 비례대표 순번 35명을 발표했습니다.
그간 지역구 공천에서 부족했던 여성과 청년, 호남 출신을 배려하겠다고 공언했는데요.
하지만 베일을 벗기 무섭게 비판론이 제기됐고, 한 후보는 사퇴를 선언했습니다.
신현정 기자입니다.
[기자]
국민의미래 공관위원회가 비례대표 후보 35명의 명단을 공개했습니다.
1번은 여성 장애인 변호사 최보윤 한국장애인고용공단 인권경영위원, 2번은 탈북 공학도 출신 박충권 현대제철 책임연구원에게 돌아갔습니다.
진종오 올림픽 사격 금메달리스트는 4번, 인요한 전 혁신위원장은 8번에 배치됐고, 비상대책위원중엔 한지아 위원이 11번, 현역 비례대표인 김예지 위원이 15번을 받았습니다.
비례대표 후보 35명의 평균 연령은 51.46세입니다.
지난 총선에서 미래한국당 비례 19번까지 원내에 입성한 만큼, 안정적인 당선권은 20번 안팎이라는 전망도 있습니다.
하지만 순번이 발표되자 당내에선 마찰음이 터져 나왔습니다.
'친윤' 이철규 의원은 '실망', '아쉬움'이라는 단어를 사용하며 심사 결과에 공개적으로 문제를 제기했습니다.
비례 김예지 의원이 당선 안정권에 배치된 것을 두고 "비례대표를 연속으로 두 번 배려하지 않는다는 관례는 깨졌다"고 지적했습니다.
또 당직자가 당선권에 한 명도 포함되지 못한 점, 비대위원 2명이 비례대표에 포함된 것도 문제 삼았는데, 당내에선 사실상 한동훈 위원장을 겨냥한 것 아니냐는 해석도 나왔습니다.
정당 지지율이 낮은 지역은 비례순번 당선권에 25%를 우선추천해야 한다는 당헌·당규가 무색하게, 호남 출신 인사들이 당선권 밖에 배치됐다는 비판론도 제기됐습니다.
순번 24번에 배치된 주기환 전 국민의힘 광주시당 위원장은 "공관위가 발표한 내용에 광주에 대한 배려는 아예 없었다"며 후보 사퇴를 선언했습니다.
연합뉴스TV 신현정입니다.
[email protected][영상취재기자 : 신경섭 김상훈]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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