베일 벗은 박찬욱 '헤어질 결심'…칸국제영화제

연합뉴스TV 2022-05-2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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베일 벗은 박찬욱 '헤어질 결심'…칸국제영화제

[앵커]

박찬욱 감독의 신작 영화 '헤어질 결심'이 칸국제영화제에서 공개됐습니다.

6년 만에 내놓는 신작은 어떤 영화인지, 또 관객들 반응은 어땠는지 프랑스 칸에 나가 있는 취재기자 연결해 보겠습니다.

박효정 기자.

[기자]

네, 칸국제영화제가 열리고 있는 프랑스 칸입니다.

제 뒤로 보이는 건물이 영화제 공식 상영이 진행되는 뤼미에르 대극장입니다.

그 아래로 깔린 레드카펫을 통해 관객들이 입장하고, 마지막에 영화를 만든 감독과 배우, 제작자들이 입장하면서 스포트라이트를 받게 됩니다.

현지시간으로 어젯밤 박찬욱 감독의 신작 '헤어질 결심'이 뤼미에르 극장 3천여 석을 가득 채운 가운데 최초로 공개됐습니다.

2시간 넘는 상영 끝에 기립박수가 터져나왔고, 박찬욱 감독은 "지루하고 구식의 영화를 환영해주셔서 고맙습니다"라고 감사 인사를 전했습니다.

'헤어질 결심'은 강력계 형사 해준이, 변사사건 사망자의 중국인 아내 서래를 만나면서 사랑에 빠지는 이야기를 그린 미스터리 로맨스입니다.

상영 뒤에 제가 만난 관객들은 "아름다운 영화다", "영상미가 훌륭하고 이야기 구조가 다이나믹하다"는 등의 호평을 쏟아냈습니다.

'헤어질 결심'은 칸국제영화제 경쟁부문에 초청돼 황금종려상등 수상에 도전하는데요.

시상식을 겸한 폐막식은 현지시간으로 28일 저녁 이곳 뤼미에르 극장에서 열립니다.

[앵커]

칸영화제도 코로나 때문에 제대로 열리지 못하다가, 3년 만에 정상개최를 했죠.

어느 때보다 한국영화가 큰 주목을 받고 있다고요?

[기자]

네, 그렇습니다.

일단 영화제 초반 배우 이정재의 첫 연출작 '헌트'가 선보이면서 뜨거운 관심을 받았는데요.

'오징어 게임'으로 세계적인 스타가 된 배우 이정재의 감독 데뷔작이라는 점에서, 그리고 이정재와 정우성이 20여 년 만에 함께 한 영화라는 점에서 많은 화제를 낳았습니다.

올해 칸영화제에는 경쟁부문에 박찬욱 감독의 신작뿐만 아니라 고레에다 히로카즈가 만든 한국영화 '브로커'도 초청돼 상영을 앞두고 있습니다.

정주리 감독의 '다음, 소희'가 비평가주간 폐막작으로 선정됐고, 문수진 감독의 단편 애니메이션 '각질'도 선보입니다.

편수도 많지만, 하나하나 쟁쟁한 감독과 배우들이 활약한 작품이라는 점에서 한국영화의 존재감은 그 어느 때보다 크게 부각되고 있습니다.

지금까지 프랑스 칸에서 연합뉴스TV 박효정입니다. ([email protected])

#헤어질_결심 #박찬욱 #프랑스_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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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끝)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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