논란 속 '양문석 공천' 기류…강북을 경선 계파 대리전
[앵커]
더불어민주당 양문석 후보의 노무현 전 대통령 비하 발언으로 논란이 들끓고 있지만, 지도부는 공천 유지로 가닥을 잡은 모습입니다.
정봉주 전 의원의 공천 취소로 경선을 다시 치르게 된 서울 강북을에서는 계파 대리전으로 흘러가는 듯한 양상입니다.
이은정 기자입니다.
[기자]
노무현 전 대통령 비하 논란에 휩싸인 민주당 양문석 후보, 봉하마을을 찾았습니다.
들끓는 공천 철회 여론이 사그라들지 않자 노 전 대통령의 묘역을 찾아 참배한 뒤 "국민에 대한 사죄"라며 고개를 숙인 겁니다.
하지만, 공천관리위원회가 심사 과정에서 양 후보의 도덕성 점수가 '0점'으로 매겨진 것을 무시하고 경선 참여를 밀어붙였다는 주장이 제기되면서 논란이 이어졌습니다.
홍익표 원내대표는 SBS 라디오에서 도덕성 최하점을 맞은 양 후보가 경선 자격을 받은 데 대해 임혁백 공관위원장의 책임 소지를 제기했습니다.
꺼지지 않는 논란에도 지도부는 양 후보의 공천을 유지하겠다는 기류가 강합니다.
"사과하고 있습니다. 그 이상 책임 물을 것인지는 우리 국민들이 판단하실 걸로 생각합니다."
서울 강북을 경선은 '박용진 찍어내기 논란' 속 다시 진행되고 있습니다.
이번 전략 경선 규칙에서 70%나 반영되는 '전국 권리당원 투표'가 승부를 가를 것으로 보이는 가운데, 현역 하위 평가로 30% 감점을 안고 경선을 치러야 하는 박 의원은 지역구가 아닌 '고향' 전북에 이어 광주를 찾았습니다.
박 의원과 맞서는 조수진 변호사는 여성 정치신인 가점 25%까지 받아 출발 선상에서 상당히 앞서 있습니다.
조 변호사를 둘러싸고는 통합진보당 보좌진·성 범죄 변호 등 과거 이력이 논란거리로 떠올랐습니다.
'거짓 사과 논란'으로 공천이 취소된 '친명' 정봉주 전 후보는 당의 결정을 수용한다면서 조 후보를 지지했습니다.
본 선거를 눈 앞에 두고 논란이 된 인물들을 둘러싼 갈등이 친명계와 비명계 간 대리전으로 흘러가는 모습입니다.
연합뉴스TV 이은정입니다.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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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영상 취재기자: 김성수 최성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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