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이슬란드에서 약 한 달 만에 또 화산이 폭발했습니다.

현지시간 16일 저녁 8시쯤 아이슬란드 수도 레이캬비크에서 약 40㎞ 떨어진 남서부 레이캬네스 반도에서 화산이 분화했습니다.

이번 분화는 남서부 그린다비크 북쪽에서 시작됐으며, 갈라진 틈의 길이는 약 3㎞이고, 남쪽과 서쪽 두 갈래로 용암이 흐르고 있습니다.

화산 분화지에서 북서쪽으로 20㎞ 떨어진 레이캬비크 국제공항은 정상 운영되고 있지만 유명 온천 관광지 블루라군은 폐쇄됐으며 관광객들은 대피한 것으로 전해졌습니다.

약 4천 명이 사는 그린다비크 마을에도 대피령이 내려졌습니다.

서쪽으로 이동한 용암은 레이캬네스 반도에 온수를 지원하는 지열 발전소로 향하는 도로를 덮쳤습니다.

당국은 발전소 주변에 방호벽을 설치했으나 도로의 광섬유 케이블이 손상돼 전화와 인터넷 서비스가 중단될 수 있다고 우려했습니다.

지구 물리학자 마그뉘스 튀미 그뷔드뮌손은 이번 분화가 최근 발생한 것 중 가장 강력하다고 말했습니다.

아이슬란드 남서부 레이캬네스 반도에서는 지난달 8일에도 화산이 분화했습니다.

이 지역에서 화산이 분화한 것은 지난해 12월 이후 4번째입니다.









YTN 김태현 ([email protected])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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