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공의 이탈 장기화…전문의로 번진 집단행동
[앵커]
의대 증원에 반대하는 전공의들이 의료현장을 이탈한 지 벌써 한 달이 되어가고 있습니다.
의료현장 곳곳에서 갈등이 이어지고 있는 가운데, 오늘(16일)은 국립의료원에서 간담회가 열립니다.
현장에 나가 있는 기자 연결해보겠습니다.
박지운 기자.
[기자]
네, 국립중앙의료원에 나와 있습니다.
어제 이곳의 전문의들이 전공의들의 집단행동을 지지하는 성명을 냈습니다.
전공의들에게 불이익이 발생하면 좌시하지 않겠다며, 정부를 규탄하는 목소리를 냈는데요.
이에 국립중앙의료원은 오늘 오후 이곳에서 긴급 간담회를 열고 전문의 성명에 대한 기관 공식 입장을 발표할 예정입니다.
또, 전공의들의 복귀를 촉구하는 동시에 의대 교수들의 사직을 반대하는 의견을 밝힐 것으로 보입니다.
앞서 전국 의대교수 비상대책위원회는 정부가 사태 해결에 나서지 않으면 오는 25일 교수들이 사직서를 제출하기로 결의했다고 밝혔는데요.
서울의대 등 16개 의대 교수들이 집단 사직에 동참하기로 한 가운데, 참여하지 않은 4개 의대도 다음 주 설문조사를 진행해 사직 여부를 결정합니다.
교수들이 사직서가 수리될 때까지는 의료 현장을 지키겠다고 했지만, 혼란은 점점 더 가중되고 있습니다.
25일은 면허정지 행정처분 사전 통지서를 받은 전공의들이 업무개시명령 위반 사유를 담은 의견서를 제출해야 하는 마지막 날이기도 한데요.
교수들이 전공의들의 무더기 면허정지를 막기 위해 움직였다는 해석도 나옵니다.
이 같은 혼란은 지난 2000년 의약분업 사태 때부터 반복돼 왔는데, 전공의들이 집단행동을 하면 교수들이 동참하며 의료 대란이 벌어지는 형태가 이어졌습니다.
이 때문에 의사들의 '집단 이기주의'를 비판하는 국민의 시선도 따가워지고 있는데요.
한편 정부가 대화의 물꼬를 트지 못하면서 피로감을 호소하는 이들도 늘고 있습니다.
한 치의 양보도 없는 강대강 갈등이 벌써 한 달 가까이 이어지면서, 의료공백에 대한 환자들의 두려움이 커지고 있는 상황입니다.
지금까지 국립중앙의료원에서 전해드렸습니다.
박지운 기자 (
[email protected])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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