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공의 이탈 장기화…중앙의료원 "환자에게 돌아와달라"
[앵커]
의대 증원에 반대하는 전공의들의 집단행동이 의료계 전체로 번지며, 곳곳에서 갈등이 빚어지고 있습니다.
국립중앙의료원 전문의들이 성명서를 내고 전공의들을 두둔하자, 원장이 작심 비판을 내놓았습니다.
박지운 기자입니다.
[기자]
"전공의들이 불이익을 받는 일이 발생하면 좌시하지 않겠다."
국립중앙의료원 소속 전문의들이 전공의 집단행동을 지지하며 내놓은 발언입니다.
그러자 의료원 측은 "참으로 절망스러운 표현"이라며 유감을 표했습니다.
"결국 환자의 건강과 생명을 보모로 우리의 이해관계를 관철시키기 위해 단체행동을 하겠다는 얘기와 다르지 않다고 생각합니다."
주 원장은 전문의들이 구성원들과 공감대가 형성되지 않은 상황에서 비이성적인 대응을 언급했다고 비판하는 동시에, "환자에게 돌아와달라"며 전공의들의 복귀를 촉구했습니다.
전공의들이 의료현장을 이탈한 지 한 달이 되어가는 상황에서 의료계 전반으로 집단행동이 번지고 있는 겁니다.
앞서 전국 의대 교수 비상대책위원회는 정부가 사태 해결에 나서지 않으면 오는 25일부터 집단 사직에 나서겠다고 밝혔습니다.
서울의대 등 16개 의대 교수들이 동참하기로 했는데, 참여하지 않은 4개 의대도 곧 설문조사를 진행해 사직 여부를 결정합니다.
교수들이 사직서가 수리될 때까지는 의료 현장을 지키겠다고 했지만, 혼란은 점점 가중되는 모습입니다.
지난 2000년 의약 분업 사태부터 이번 의대 증원 사태까지, 전공의들이 집단행동을 하면 교수들이 동참하며 갈등이 격화되는 양상이 반복되고 있습니다.
의료 대란으로 인한 불안함은 환자들의 몫입니다.
의료계의 집단행동에 대한 비판의 목소리가 커지는 가운데, 정부가 대화의 물꼬를 트지 못하면서 피로감을 호소하는 이들도 늘고 있습니다.
연합뉴스TV 박지운입니다.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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