바이든 저격에, 네타냐후 "무슨 소리?"…균열 심화
[앵커]
끈끈한 동맹을 과시해 온 미국과 이스라엘의 균열이 심상치 않습니다.
양국 정상의 견해차가 두드러지면서 휴전은 멀어지고 전쟁이 확산될거라는 우려가 나옵니다.
워싱턴에서 정호윤 특파원입니다.
[기자]
이슬람권의 가장 신성한 달인 '라마단' 시작 전 휴전은 무산됐습니다.
미국 등 국제사회는 라마단 기간 이스라엘의 공격이 아랍 전체의 분노를 불러올 수 있다며 휴전을 권고했지만 소용없었습니다.
이스라엘과 하마스는 접점을 찾지 못했고, 분위기는 더 험악해졌습니다.
"(라마단 기간 휴전이 가능할까요) 어려울 것 같습니다."
이 과정에서 바이든 미국 대통령과 네타냐후 이스라엘 총리는 서로에 대한 감정의 골만 확인했습니다.
네타냐후가 이스라엘을 돕는 것이 아니라 해를 끼치고 있다"며 바이든 대통령이 대놓고 불만을 토로하자, 네타냐후 총리는 "무슨 소리를 하는지 모르겠다"며 잘못된 발언이라고 반박했습니다.
재선에 도전 중인 바이든 대통령은 민간인 희생이 커지면서 비판 여론이 확산되자 이스라엘에 수시로 정지 신호를 보내왔습니다.
하지만 그때마다 네타냐후 총리는 '마이웨이'를 고수하며 미국과 엇박자를 냈습니다.
최근엔 네타냐후의 정치적 라이벌이 독자적으로 미국을 찾아 주요 인사들을 만나면서 네타냐후 총리의 인상을 찌푸리게 만든 일도 있었습니다.
앞서 뉴욕타임스는 "두 정상이 다른 시간표를 짜고 있다"며 휴전에 대한 시각차와 접근법에 상당한 차이가 있음을 지적하기도 했습니다.
이런 분위기 속에 가자지구는 라마단을 맞게 됐고, 전쟁의 공포와 굶주림의 고통에 더해 동예루살렘 지역까지 유혈사태가 확산될거란 우려도 나옵니다.
워싱턴에서 연합뉴스TV 정호윤입니다.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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