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앵커]
임기 마지막 국정연설을 한 바이든 미국 대통령, 68분 내내 트럼프 전 대통령을 저격했습니다.
트럼프 전 대통령도 실시간으로 SNS에 글 70개를 쏟아내며 조롱했습니다.
김용성 기자가 보도합니다.
[기자]
트럼프 전 대통령의 실시간 반박은 국정연설 전부터 시작됐습니다.
바이든 대통령이 예정 시간인 저녁 9시보다 26분이나 늦자 이를 지적합니다.
바이든 대통령도 연설 첫 주제인 우크라이나 전쟁부터 트럼프 전 대통령을 겨냥합니다.
[조 바이든 / 미국 대통령]
"제 전임 공화당 대통령은 푸틴에게 '하고 싶은거 다 해라'라고 실제 얘기했습니다. 러시아 대통령에게 조아린 겁니다."
트럼프 전 대통령은 즉각 "푸틴이 바이든을 무시했기 때문"이라며 반박했습니다.
68분간 연설 내내 바이든 대통령은 트럼프를 '전임자'로 칭하며 각 주제마다 저격 발언을 쏟아냈습니다.
[조 바이든 / 미국 대통령]
"제 전임자와는 다르게" "그런데 제 전임자는…" "제 전임자는 '국민을 생각한다'는 가장 기본적인 의무를 저버렸습니다."
전임자 언급만 13번으로 "트럼프를 겨냥한 가장 정치적인 국정연설"이었다고 CNN은 평가했습니다.
트럼프 전 대통령도 실시간으로 우스꽝스러운 사진과 영상을 올리며 응수했고
바이든이 기침하는 순간마저 놓치지 않고 지적했습니다.
연설 전부터 2시간 동안 올린 글만 모두 70개에 달합니다.
심지어 연설 전에는 바이든의 나이 문제를 조롱하는 TV 광고도 내보냈는데 "2029년까지 살아있을까?"라는 노골적 표현까지 담았습니다.
[조 바이든 / 미국 대통령]
"제 또래의 다른 사람은 미국의 핵심 가치를 다르게 생각하는 것 같습니다. 증오, 분노, 복수, 응징은 가장 낡은 생각들입니다."
바이든 대통령 역시 트럼프를 '또래'라고 칭하며 자신과 비슷한 나이란 점을 강조했다는 분석입니다.
채널A 뉴스 김용성입니다.
영상편집: 석동은
김용성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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