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또 만났다' 바이든-트럼프…8개월 대권 전쟁 시작
[앵커]
'슈퍼화요일' 경선의 결과로 이번 미국 대선은 사실상 역대 최고령 후보들의 이른바 '노인 대결'로 치러지게 됐습니다.
전직 대통령이 현직 대통령에게 도전하는 건 112년 만의 일입니다.
워싱턴에서 정호윤 특파원이 짚어봤습니다.
[기자]
바이든 대통령의 가장 큰 걸림돌은 81세라는 나이입니다.
재선에 성공한다면 86세에 임기를 마치게 됩니다.
"트럼프를 가장 좋아하는 건 아니지만 인지의 문제는 없습니다. 트럼프는 바이든 이상으로 능력 있고 질문에 답할 정신적 능력도 갖추고 있습니다."
77살 트럼프도 적지 않은 나이지만, 그보다는 4개 사건, 91개 혐의로 형사재판을 받고 있는 점이 아킬레스건입니다.
"트럼프가 수많은 재판과 대통령으로서 큰 논란을 겪은 것은 걱정할 만하다고 생각합니다. 특히 1.6 의회 난입 사태 같은 것이요."
대선을 8개월이나 남긴 상황에서 일찌감치 상대가 확정되면서 본선 레이스는 더욱 치열하게 전개될 것으로 예상됩니다.
바이든 대통령은 나라 밖 두 개의 전쟁, 그중에서도 중동전쟁 이후 이탈한 전통적인 지지층을 끌어안는 것이 최우선 과제입니다.
트럼프 전 대통령은 지나치게 편중된 지지층의 외연을 확장해야만 본선 승리에 한 걸음 더 다가갈 수 있습니다.
뜨거운 감자로 떠오른 이민 정책과 낙태 이슈에 어떻게 대응하느냐도 백악관 입성을 위한 핵심 변수로 꼽힙니다.
여론조사에서는 트럼프가 바이든을 근소하게 앞서고 있지만 8개월의 시간, 두 후보가 지닌 리스크를 감안하면 판세는 언제든 바뀔 수 있다는 분석이 지배적입니다.
미국 유권자 셋 중 두 명은 두 사람의 재대결을 원치 않았습니다.
역대 어느 후보보다 많은 위험 요소를 지닌 두 사람, 상대를 헐뜯고 깎아내리는 네거티브 선거전 역시 이제부터 본격화될 거라는 우려가 큽니다.
워싱턴에서 연합뉴스TV 정호윤입니다.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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