경찰, 전·현직 의협 간부 압수수색…"누명 씌워" 반발
[앵커]
경찰이 의료법 위반 등 혐의로 고발당한 대한의사협회 전·현직 간부들을 압수수색했습니다.
정부가 제시한 전공의 복귀 시한이 지나자 곧바로 관련자들에 대한 강제수사에 들어간 건데요.
오는 6일 소환 조사도 통보한 것으로 전해졌는데요.
의협 비대위 측은 정부가 누명을 씌우고 있다며 반발했습니다.
이화영 기자입니다.
[기자]
경찰들이 대한의사협회 회관 문 앞을 가로막고 섰습니다.
지하로 내려가는 주차장 출입구 한쪽에도 경찰이 자리를 잡았습니다.
경찰이 전공의 복귀시한 다음날이자 삼일절 연휴 첫날 의협 전·현직 간부들에 대한 압수수색을 전격적으로 단행했습니다.
의협회관 내 비상대책위원회 사무실과 서울시의사회 사무실 등이 대상입니다.
전공의 집단행동과 관련해 경찰이 강제수사에 나선 건 이번이 처음입니다.
이번 압수수색은 보건복지부가 지난달 27일 김택우 의협 비대위원장, 주수호 의협 비대위 언론홍보위원장 등 5명을 고발한 데 따른 겁니다.
의료법 위반과 업무방해, 교사·방조 등의 혐의가 적용됐습니다.
경찰은 이들이 전공의 집단사직을 법률적으로 지원하면서 집단행동을 교사해 소속 병원의 업무를 방해했다고 보고 있습니다.
의협 비대위 측은 즉각 반발했습니다.
"전공의들의 자발적인 의사로 이뤄진 사직서 제출을 의협 비대위가 교사했다고 누명을 씌우고 의협 회원이기도 한 전공의들의 어려움을 돕고자 한 행동을 집단행동 교사 및 방조로 몰아가는 정부의 황당한 행태에…"
강제 수사 개시로 전공의 복귀를 압박하는 가운데 의사단체가 오는 3일 '전국 의사 총궐기 대회'를 열 예정이어서 의정 갈등으로 인한 긴장이 최고조에 이르고 있습니다.
경찰은 연휴가 끝나는 4일부터는 업무개시명령을 어긴 전공의들에 대한 수사도 시작할 것으로 보입니다.
출석에 불응하는 의료인에겐 체포영장을 신청하고 주동자급 의료인들은 구속 수사까지 염두에 두고 대응하겠다는 입장입니다.
연합뉴스TV 이화영입니다.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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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영상취재 기자 장지훈]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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