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AI 시대'의 가장 큰 수혜 품목 중 하나가 바로 고대역폭 메모리, HBM 입니다.
국내 기업이 양분한 시장에 미국의 마이크론도 도전장을 내면서 기술 경쟁이 뜨겁게 이어지고 있습니다.
김태민 기자의 보도입니다.
[기자]
세계를 휩쓴 인공지능 열풍을 타고 가장 높이 날아오른 건 미국의 엔비디아입니다.
지난해에만 무려 600억 달러 매출을 올리며 예상을 훌쩍 뛰어넘는 실적을 기록했습니다.
[젠슨 황 / 엔비디아 CEO : 우리는 지금 인공지능이라는 새로운 산업혁명의 시작점에 서 있습니다. 두 가지 전환을 동시에 경험하는 전례 없는 일입니다.]
'생성형 AI'의 막대한 정보량 처리에 필요한 그래픽카드를 사실상 독점 공급하고 있기 때문입니다.
이 그래픽카드에 들어가는 고대역폭 메모리, HBM을 생산하는 우리 반도체 기업에도 낙수 효과가 이어지고 있습니다.
일찌감치 개발에 뛰어들어 엔비디아 물량을 선제 확보한 SK하이닉스와 후발주자인 삼성전자가 시장을 양분하고 있습니다.
이런 가운데 삼성전자가 5세대 HBM을 발표하며 기술경쟁 2막에 신호탄을 쏘아 올렸습니다.
경쟁 업체보다 발표 속도는 상대적으로 늦었지만, 더 많은 D램을 쌓아 올려 업계 최대 용량을 구현한 겁니다.
SK하이닉스도 지난 1월 초기 양산을 시작한 5세대 HBM을 조만간 본격적으로 대량 생산하며 시장 수성에 나섭니다.
[김양팽 / 산업연구원 전문연구원 : 첨단 패키징이 필요해지고 그런 고도의 기술력이 필요해지는 거죠. 고객사와의 관계 그리고 그 고객사가 필요로 하는 성능을 제시할 수 있는 것이 더 중요할 수도 있습니다.]
미국 마이크론은 지난해 발표한 8단 HBM을 세계 최초로 대량 생산하며 추격 의지를 불태우고 있지만, 상대적으로 부족한 생산역량이 약점입니다.
공급이 수요를 따라가지 못할 정도로 빠르게 성장하는 HBM 시장의 주도권을 차지하기 위한 경쟁은 더 치열해질 전망입니다.
YTN 김태민입니다.
영상편집: 오훤슬기
그래픽: 지경윤
YTN 김태민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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