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앵커]
서울 은평구에서 어제 난 연쇄추돌 사고로 1명이 숨지고 13명이 다쳤는데요,
사고 당시 영상 보니, 70대 운전자가 몰던 차량이 굉음을 내면서 탱크처럼 돌진했습니다.
이기상 기자입니다.
[기자]
사람들이 횡단보도를 건너고 있는데 회색 SUV 한 대가 쏜살같이 달려옵니다.
그리곤 검은색 옷을 입은 남성을 그대로 치고 지나갑니다.
하지만 SUV는 속도를 줄이긴커녕 도미노처럼 중앙분리대를 으깨며 질주합니다.
파편은 반대편 인도까지 날아들고 행인들은 깜짝 놀라 피합니다.
[박연규 / 사고 목격자]
"그 차가 무슨 탱크도 아니고, 붕 하면서 나갔으니까"
어제 오후 5시쯤 서울 은평구에서 79세 남성이 몰던 SUV 차량이 보행자 한 명과 차량 8대, 오토바이 한 대를 치는 사고를 냈습니다.
사람들이 건너는 횡단보도로 질주한 차량은 70대 노인을 친 뒤에도 200미터를 더 내달렸습니다.
이 사고로 70대 노인은 숨졌고 13명이 크고 작은 부상을 당했습니다.
해당 SUV는 반파 상태에서도 멈추질 않자 차선 바꿔 앞에 차를 또 한 번 들이받고서야 겨우 설 수 있었습니다.
사고 차량 운전자인 70대 남성은 "당시 상황이 기억나지 않는다"는 취지로 경찰에 진술했습니다.
해당 SUV는 큰 도로로 진입하다 반대편 좌회전 차량과 부딪힌 뒤 광란의 질주를 한 것으로 드러났습니다.
경찰은 급발진 등 차량 결함은 물론 오작동 같은 운전미숙까지 모든 가능성을 열어두고 수사 중입니다.
채널A 뉴스 이기상입니다.
영상취재 : 이기상 김찬우
영상편집 : 형새봄
이기상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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