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앵커]
선거 40여일 앞두고 드디어 내 지역구에 어느 후보가 출마하는지 알 수 있게 됐습니다.
선거구 획정안이 방금 전 통과됐거든요.
어떻게 통과됐는지 취재기자 연결해 알아보겠습니다.
[질문] 김호영 기자, 본회의 통과했어요?
[기자]
여야가 합의한 선거구 획정안이 조금 전인 7시 15분쯤 국회 본회의를 통과했습니다.
여야는 비례대표 한 석을 줄이되 전북의 의석 수를 유지하고, 특례구역을 지정해 거대 '공룡 선거구'가 생기는 건 일단 막았습니다.
앞서 선거구획정위는 서울과 전북에서 각 1석씩 줄이고, 인천과 경기에서 각 1석을 늘리는 획정안을 국회에 제출했습니다.
하지만 여야는 합의 끝에 전북의 의석수를 유지하는 대신 비례대표 1석을 줄이기로 했습니다.
민주당이 텃밭 지역인 전북 의석 수를 줄일 수 없다고 나오자, 국민의힘이 비례대표 의석수를 줄이는 중재안을 제시한 겁니다.
비례대표 수가 줄자 소수정당은 강하게 반발했습니다.
[심상정 / 녹색정의당 원내대표]
"자당이 유리한 지역에서 의석수를 줄일 수 없다며 책임을 전가하다가 고작 47석밖에 안 되는 비례대표 의석을 건드리는 게 정당합니까? 민의보다 밥그릇이 먼저인 양당 체제가 저는 진저리가 납니다."
'공룡 선거구' 논란을 빚었던 경기 북부와 강원도도 정리됐습니다.
서울 면적의 4배 크기가 될 뻔했던 포천시연천군가평군 선거구는 기존대로 포천시가평군으로, 강원특별자치도는 8개 선거구를 현행대로 유지하기로 했습니다.
막판까지 여야가 대립했던 부산 지역구 조정 문제는 민주당이 다시 물러서며 극적으로 합의했습니다.
하지만 총선을 불과 41일 남겨놓고 이뤄진 '지각 결정'이라는 비판은 여야 모두 피할 수 없습니다.
채널A 뉴스 김호영입니다.
영상취재 : 김기태 장명석
영상편집 : 이희정
김호영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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