오늘 복귀 데드라인…정부, 전공의 대상 사법절차 임박

[앵커]

정부가 전공의들에게 제시한 복귀 시한이 오늘(29일)까지입니다.

오늘(29일)을 넘기면 면허 정지와 고발 등 사법절차를 밟을 수밖에 없다는 게 정부 방침인데요.

병원 현장에 취재기자 나가 있습니다.

홍서현 기자.

[기자]

네, 서울대병원에 나와 있습니다.

조금 전 정부가 중앙재난안전대책본부 회의를 열고 전공의 복귀를 다시 한번 호소했는데요.

이상민 행정안전부 장관의 중대본 회의 모두발언 듣고 오시겠습니다.

"의료현장을 이탈한 전공의 여러분, 국민들께서 더 이상 걱정하지 않으시도록 현명한 결정을 내려주시기 바랍니다."

정부는 오늘(29일)까지 복귀하는 전공의들에게는 책임을 묻지 않겠다는 방침입니다.

오늘(29일)을 넘기는 전공의들에 대해선 경찰 고발이 이뤄질 걸로 보이는데요.

정부는 어제(28일) 일부 전공의 자택에 직접 찾아가 업무개시명령을 내리기도 했습니다.

사전에 당사자에게 명령을 전달했다는 사실을 확실히 하기 위해서입니다.

어제(28일) 경찰은 의료법 위반 등의 혐의로 고발당한 대한의사협회 관계자들에 대해 수사에 착수했습니다.

복귀 시한이 코앞으로 다가오면서 의사와 전공의들을 향해 정부가 압박 수위를 높이는 겁니다.

한편으론 의료계에서 오랫동안 주장해온 의료사고처리 특례법 처리에 속도를 내겠다며 회유책을 내놓고 있습니다.

또 박민수 보건복지부 제2차관이 전공의들을 향해 "허심탄회하게 대화하자"며 즉석 만남을 제안했는데요.

오늘(29일) 오후 4시로 예정된 만남에서 어떤 대화가 오갈지 주목됩니다.

[앵커]

현장에 남은 의료진들은 그야말로 한계에 다다르고 있는 상황인데요.

전공의들이 돌아오고 있습니까?

[기자]

네, 병원에 복귀하는 전공의들은 미미한 수준입니다.

이른바 '빅5' 대형병원들도 전공의들의 복귀 움직임은 보이지 않는다는 입장인데요.

서울성모병원 관계자는 "3~4년 차 전공의가 몇 명 들어온 것 같다"면서도 "극히 미미한 수준"이라고 설명했습니다.

지난 27일 오후 7시 기준 주요 99개 수련병원에 사직서를 제출한 전공의는 9,900여 명입니다.

전체의 80% 수준인데, 근무지를 이탈한 전공의도 소속 전공의의 73%로 며칠째 큰 변화는 없습니다.

정부는 어제(27일)까지 9,267명의 전공의에게 업무개시명령을 내렸다고 밝혔습니다.

전날보다 2천 명 넘게 늘어난 건데요.

전공의들이 오늘(29일)까지 복귀하지 않으면 무더기 고발과 더불어 '3월 의료대란'이 현실화될 걸로 보입니다.

지금까지 서울대병원에서 연합뉴스TV 홍서현입니다. ([email protected])

[영상취재기자 정창훈]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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